한때는 수많은 인파가 찾던 경주 산내 오케이 목장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버려진 땅처럼
수 년을 펭개처저 있다가 작년부터 돈 많은 투자자가 인수를 했는지 워터파크 시설 등
사철에 맞게 놀이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소문은 익히 들은 바라 가까이 울 손녀딸들 눈썰매
탈 곳을 생각 늙은이 둘이서 오후 시간에 슬그머니 현지 답사를 다녀왔다.
가보니 실감이 나더라, 그 넓은 공터를 꽉 들어찬 승용차들과 어마어마하게 분비는 인파들, 겨울
방학을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찾아온 젊은 부부들이 대다수였다. 좌우로 산이 둘러쌓여 아늑한 분지같은
오케이 목장은 대단지로 넓은 터와 우거진 잡목 숲이며 작은 연못들까지...투자처만 잘 만난다면 무궁한
개발이 용이한 곳이다. 이미 입구에서는 입장 주차료를 받고 있었다. 얼음 스케이트와 눈 썰매장 그리고
갖가지 체험시설에 작은 동물 농장까지.. 아이들이 즐겨놀기 안성맞춤이었다.
그래도 완벽한 준비가 없이 급조하게 서두른 손님을 맞한이 티가 팍팍 났다. 위생설비가
엉성한 가건물과 오랜 방치로 포장이 허물어진 들고나는 차들로 불편한 좁은 도로들, 완전하게
놀이공원 시설의 모습을 갖추기 까지는 적잖이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그래도 추운 날씨와 미흠한 시설에도 불구하고 참 많은 캠핑족들이 텐트를 치고 있었다.
요즘은 켐핑이 대세인가 보다. 마이 선에게도 저네 가족끼리 이곳을 찾아보라 권할 참이다.
그럭저럭 둘러보니 넘 멀지도 않고 한번 올만은 하네.
인공으로 만들어진 고드름 동산
빙어축제도 하는 모양이었다. 군고마를 구워먹기도 하고...
팽이치기도 하고 얼음 지치기도 하고,
눈 썰매장, 산속 짧은 겨울 해에 눈밭이 넘어가는 햇살에 눈이 부시다.
날씨도 춥고 바람도 거세 대충 둘러보고 서둘러 그곳을 떠났다 늑장부리다가
한꺼번에 귀가하는 승용차 무리에 정차로 발이 묶일가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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