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시인의 숲(명시의 향기~)

사랑 사랑 내 사랑 / 오탁번

가을비 우산 2015. 2. 11. 15:27




사랑 사랑 내사랑
                     /오탁번 
논배미마다 익어가는 벼이삭이
암놈 등에 업힌 
숫메뚜기의
겹눈 속에 아롱진다
배추밭 찾아가던 배추흰나비가
박넝쿨에 살포시 앉아
저녁답에 피어날
박꽃을 흉내낸다
눈썰미 좋은 사랑이여
나도
메뚜기가 되어
그대 등에 업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