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시인의 숲(명시의 향기~)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가을비 우산 2015. 5. 16. 13:47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