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곳도 보존과 관리의 지속적인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무런 보상의 요구없이 무한하게 아름다운 볼거리의 풍광을 돌아오는 계절마다 어김없이 제공하는
자연의 고마움을 우리는 그저 당연시로 즐기기만 하는 것 같다. 오랜 세월 험난하고 굴곡진 우리의
역사를 지켜봐준 언양 작천정 벚꽃길,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들의 무관심속에서 시나브로 병들고 노쇠하여
그 우람차던 벚꽃나무들이 해가 다르게 그 명성을 잃어가는 느낌이다. 묵은 가지는 잘려나가고 상처난 몸통은
시멘트로 봉합을 하고... 하늘을 가리게 우거졌던 벚꽃길 터널은 엉성해저 마치 머리칼 듬성한 병든 노인네의 정수리 같았다.
노쇠해지고 병들어 신음하는 작천정 벚꽃나무들의 신음소리를 사람들은 짐작이나 하는 건지 아랑곳없이 올해도 여전하게
사람들은 희희락락 자기도취에 젖어있었을 뿐이다.
좀더 관리의 손길이 빨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풍경이다. 해마다 나무밑까지 쳐들어왔던 장사치들의 천막을
거리 제한을 두는 화단이 조성되고 있고 벚꽃 묘목들도 심어지고 있었지만 아직 환경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춘객들의 발길이 밀물처럼 밀어닥쳐서 수술중인 환자가 수술실 밖으로 내몰린 몰골로 작천정 벚꽃길이
희비가 엇갈리는 서글픈 풍경이다. 그래도 다행, 앞으로는 작천정 벚꽃길이 성숙된 시민 의식으로 묵은 상처를 회복
예전의 그 화려함을 빨리 되찾았으면 좋겠다.
참 유별난 우리나라의 관광지 풍경들. 먹고 마시는 술문화는 못 말린다니까...
물론 나도 그중 한사람이겠지?
합창보다는 독창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노래 문화랄까? 이동 노래방?
대낮인데도 구성지게 트로트 한곡 뽑는다. 순번 기다리는 손님들? ㅋㅋ
축제장을 찾아다니는 놀이동산. 아쉽다. 울산시 인근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끼리 하시라도 찾아가
풍성하게 즐길거리 재대로 갖춘 놀이공원이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 양산이나 경주 등지로 멀리 움직이긴 참 불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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