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한두 번 만나지는 친구가 몇 있다. 잊어버리지않고 끈끈하게 이어지는 우정이라 하겠다.
올봄에도 벚꽃이 만개하여 약한 바람에도 꽃잋들이 낙화로 한기를 느끼는 사월의 어느날 밤,
우리는 또 만났다. 참 여러번의 통화 후였다. 어스름 시간의 태화강변의 벚꽃 가로수를 풍경으로 즐기며
우선 아메리카노 한잔씩 시켜놓고 밀린 안부를 물었고, 그렇게 수다 끝에 입술이 말라갈 즈음에사
한층 어두워진 밤거리를 나서서 쇠주 한잔 건배할 주점을 찾아들었다. 결국은 친구의 남친도 불렀고
노래방까지 가는 기염을 토했다. 창밖에는 소리없이 벚꽃이 바람에 지고 우리는 술에 취하고 우정에 취하고
친구야 즐거웠다. 또 한참 시간 흘러 만나지겠지.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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