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만남이 없어도 늘 생각나는 친구

가을비 우산 2016. 5. 25. 07:00
    만남이 없어도 늘 생각나는 친구/ 김 귀수 추억의 깊은 샘 하나 내 마음에 간직되있어 언제든 잠자는 시간의 두껑에 봉인을 해제하고 낡은 두레박으로 우물 속을 길어 올리면 차마 기억에서 꺼내지 못했던 잔잔한 그리움들이 날개를 달고 너를 만나면 하나씩 둘씩 세상 밖으로 비상을 하고 아! 심장 쫄깃하게 추억들이 봄바람의 꽃잎처럼 도란도란 너와 나 이야기의 공감속으로 꽃비가되여 흩날린다 마주 앉은 찻집의 음악은 빗물처럼 마음을 적시고 입안에 머무는 커피향은 우리의 우정처럼 달콤하다 만남이 어려워도 못내 잊히지 않고 여태도 간직된 마음이사 드센 삶의 물살에도 휩쓸리지 않는 아마도 우리가 간직하는 추억은 뿌리가 바위처럼 단단함일 게다 사랑하는 친구야 서로 사노라 만남이 조금 더딘들 어떠랴 언제 만나지더라도 간직된 추억은 기억을 거스르며 우리는 매번 이야기의 다락방을 함께 뒤지며 소녀처럼 그렇게 사는 날을 오래 행복하자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좋은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