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강주 해바라기 축제장을 둘러보고나와도 시간이 어중간하여 혹시나하고 미리 탐색해둔 인근의 무진정을 찾았다.
대로변에 위치하여 찾아가기도 쉬웠다. 이수정이라는 이름의 꽤나 커보이는 연못이 울창하게 우거진 고목나무숲에
에워쌓인 체 해묵은 전설을 주절주절 전해주고 있었다. 연못을 내려다보는 언덕에 조삼 선생께서 후진 양성을 위해
아담하게 세우신 건물이 무진정 정자, 이수정 연못과 무진정 정자가 함께 조화를 이루었으니. 더위도 잠시 내려놓고
무진정의 매력에 푹 빠저버렸다. 그야말로 명불허전 세월과 역사의 깊이가 물씬물씬 느껴지는 품위가 있는 그런 곳이다..
이수정 연못을 굽어보는 언덕위에 세워진 무진정 정자.
칠월의 익은 햇살을 받고 베롱나무가 정자를 에워사고 붉디붉은 꽃들을 흐드러지게 피웠다.
문짝을 들어올리면 사방이 확 트이어 통풍이 잘되게 지어진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고 소박함이 느껴지는 무진정 정자 건물 양식이다.
무진정 정자 뒤뜰에서 내려다보이는 기와 건물 한 채, 함안 조씨들의 제실인듯
무진정에서 계단으로 이어지는 샛길이 있는것 같았다....
무진정을 나와 이수정 연못을 본격 탐방하는데 깊은 잠을 자는듯 깊이를 숨긴 수면위로 이끼가 덮히듯 개구리밥(부평초) 수초가
홑이불처럼 물위를 온통 뒤덮고있다. 또한 연못 가운데는 무진정으로 이어지는 영송루라 이름 붙여진 정자가 또 하나 세워져있다.
신선놀음할 곳이 바로 여기렸다...
무진정 탐방을 마치고나니 한시를 넘긴 완전 한낮, 정수리위의 햇살이 따끔거린다.
정말 시장끼가 느껴지는데 멀리갈 기분이 아니다. 바로 근처에있는 순두부집으로 발길을 재촉,
지금의 시장끼로는 무슨 음식인들 맛깔나지 않으리요...
여유있게 허기를 체우고나니 경주 최부자도 눈아래로 보이고, ㅋㅋ
울산 집으로 향하기 전에 마지막 코스로 들린 곳이 함안의 연꽃밭, 꽃빛이 여늬 연꽃들보다 화사하게 느껴지고
꽃잎들이 아주 여리여리해 보이는데 그래선가 연꽃들도 햇살에 익어 지친듯 보이더라. 어쨌거나 내 눈에는
여태 보아온 연꽃들 중에서 가장 화사한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의외로 카메라발은 안 받는 듯...
2016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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