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꽃길따라 동네 한바퀴...

가을비 우산 2018. 4. 11. 06:00

 올해는 시차 없이 윗마을 아랫마을 동시다발로 꽃이 피고 또 일찍 져서 여유있게 꽃놀이를 즐길 시간도 없었던 것 같다.

아쉬움이 남지마는 그래도 발 빠르게 싸돌아다닌 덕에 개나리, 진달래, 목련에 벚꽃까지 고루 꽃구경은 한 셈이다.

유독 올해 봄날의 시간은 바람에 꽃잎이 지듯 참 빨리도 가는 듯 느껴지더라.


주전고개를 넘어오다보니 산비탈에  활짝 핀 진달래,





아파트단지 울타리에 노랗게 꽃을 피운 개나리,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어느새 꽃이 지면서 파릇파릇 잎사귀가 돋고 있다.














모과나무도  붉은 꽃봉오리가 수줍게 얼굴을 내미는 중...



아파트 주변으로 복사꽃도 피고, 동백꽃도 피고,











언양 작천정,  등억온천 벚꽃길








태화동 대밭공원 가는 벚꽃길, 올해는 벚꽃나무 아래로 인조목을 깔고 산책로를 깔끔하게 단장하여

벚꽃 구경 나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사뿐사뿐 한층 가볍다.























우리 집 뒤 신작로에서 건너다보이는 다운동의 벛꽃 풍경, 벚꽃철이면 특정 지역을 찾을 필요가 없다. 

사방팔방으로 흔하디 흔한 게 벚꽃나무다.







모처럼 손녀딸들이 왔는데도 고모랑 놀라고 팽게치고 밤벚꽃 본다고  옆지기랑 또 집을 나섰다.

통닭 시켜놓고 술판 벌리는 자식들을 뒤로하고 우리는 외식하러 길 건너 국밥집으로 고! 고!  


예전에는 벚꽃 하면 언양 작천정이였는데 이제는 그도 옛말이 되어간다. 작천정 벚꽃나무는 너무 고목이되어 병든 노인처럼

나무들이 엉성해졌기 때문이다. 차라리 집 근처 다운동, 태화동, 무거천 벚꽃이 훨씬 보기가 좋다.

매년 가수를 초청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역시나 사람들의 발길로 홍수를 이룬  무거천 밤벚꽃... 
































사월 첫날, 기분 좋게 낮부터 벚꽃에 취했으니 그 기분을 살려 또 노래 한마당,

우리는 못 말리는 한 쌍이다. ㅋㅋ





사월 한주가 채 가기도 전에 매정한 봄비, 봄바람에 사정 없이 낙화 진 벚꽃,

이렇게 정들자 이별이라고 벚꽃은 소리 없이 하루가 다르게 지고 또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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