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후 서너 달째,
아직 황반 변성이 있어 자외선 때문에 외출 시
안경에서 완전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그래서 밤에 외출 시는 한 번씩
안경을 벗어본다. 정말 편하다. 시원한 바닷물 속으로 비키니를 입고 뛰어드는 기분이랄까...."
오랜 세월 사실 안경 착용이 너무 불편했거든... 이젠 습관처럼 금요일이면
기다려지는 외식, 본격적으로 여름 더위가 시작되고 보니
차게 냉각시킨 술 한잔 마시는 기분 완전 최고다.
ㅋㅋ~~ 술을 즐겨하는 마누라 때문에
울 옆지기가 좀 고역이긴 할 게다.
주량이 내가 6단이면
울 옆지기는 초단?
그래도 마냥 좋단다. 이렇게 쿵작이
잘 맞으니 역시 우리는 천생연분 (?)
우리가 찾는 이 단골 횟집은
언제나 손님들로 북적인다. 그 소란스러움에 섞여 있으면
살아있음의 희열을 느끼게도 된다. 손님이 많으니 주문한 음식도
좀 더디 나오고... 어쨌거나 매번 먹어도 질리지 않는 생선회는
당근 나의 최 애(愛) 음식이다. 한점 집어삼키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흐미 맛난 거.
바로 이맛 아이가~
시원한 소주병
팔꿈치로 톡톡 쳐서
살랑살랑 흔들어 한잔 따르면 물로 치면 약수요
술로 치면 약주렸다. 님아, 님아, 내 님아, 백발 되는 우리 인생의 남은 여정,
밤새 안녕 안부 말이 어느새 익숙해지는데
남은 날을 생각하면 바로 지금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인 거 같소, 일 배, 일 배, 구일 배,
우리의 인생을 위해 건배합시다.
백세시대, 짠~~
적당한 취기를 안고
파도의 세레나데를 들으며
옆지기와 손을 잡고 사부작 사부작 발소리 맞추며 집으로 돌아가는
해변길 밤길 데이트, 인생 뭐 별거 있나 이만하면 세상 부러울 거 없이
편안하고 행복한 거지, 옆지기 님 다음 주 금요일엔
우리 또 어디 가서 뭘 먹을까요?
와~ 조기 보이는 우리 아파트
야경 곱기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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