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한 잔의 행복~~>☆<

가을비 우산 2021. 7. 26. 12:13

백내장 수술 후 서너 달째,

아직 황반 변성이 있어 자외선 때문에 외출 시 

안경에서 완전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그래서  밤에 외출 시는 한 번씩

안경을 벗어본다.  정말 편하다. 시원한 바닷물 속으로 비키니를 입고 뛰어드는 기분이랄까...."

오랜 세월 사실 안경 착용이 너무 불편했거든...  이젠 습관처럼 금요일이면

기다려지는 외식, 본격적으로 여름 더위가 시작되고 보니

차게 냉각시킨 술 한잔 마시는 기분 완전 최고다. 

ㅋㅋ~~ 술을 즐겨하는 마누라 때문에

울 옆지기가 좀 고역이긴 할 게다.

주량이 내가 6단이면

울 옆지기는 초단?

그래도 마냥 좋단다. 이렇게 쿵작이

잘 맞으니 역시 우리는 천생연분 (?)

 

 

 

우리가 찾는 이 단골 횟집은

언제나 손님들로 북적인다. 그 소란스러움에 섞여 있으면

살아있음의 희열을 느끼게도 된다. 손님이 많으니 주문한 음식도

좀 더디 나오고... 어쨌거나 매번 먹어도 질리지 않는 생선회는 

당근 나의 최 애(愛) 음식이다. 한점 집어삼키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흐미 맛난 거.

바로 이맛 아이가~ 

 

 

 

시원한 소주병 

팔꿈치로 톡톡 쳐서 

살랑살랑 흔들어 한잔 따르면 물로 치면 약수요 

술로 치면 약주렸다. 님아, 님아, 내 님아, 백발 되는 우리 인생의 남은 여정, 

밤새 안녕 안부 말이 어느새 익숙해지는데 

남은 날을 생각하면 바로 지금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인 거 같소, 일 배, 일 배, 구일 배,

우리의 인생을 위해 건배합시다.

백세시대, 짠~~

 

 

 

적당한 취기를  안고

파도의 세레나데를 들으며

옆지기와 손을 잡고 사부작 사부작 발소리 맞추며 집으로 돌아가는

해변길 밤길 데이트, 인생 뭐 별거 있나 이만하면 세상 부러울 거 없이

편안하고 행복한 거지, 옆지기 님 다음 주 금요일엔

우리 또 어디 가서 뭘 먹을까요?

와~ 조기 보이는 우리 아파트

야경 곱기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