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싯적에는
대왕암공원이 아닌
울기등대로 불린 거로 기억이(?).....그 울기등대의
아름드리 소나무 숲 산책길과 해안 풍경이 너무 좋아서
지인들고 어울려서 소풍처럼 나들이 왔다 가고 했었다. 그러면서
대왕암 주변도 둘러보고.... 참 격세지감이 든다. 이제 울기등대의 옛 정취는 사라지고
환골탈태 관광단지 대공원으로 탈바꿈을 했다. 투자된 가치만큼 아름답고 멋지고
좋기는 하다야... 그런 방어진 대왕암공원에 7월 15일 출렁다리가 개통되었다.
울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기쁜 일이다.
일찌감치 물러나버린
장마의 뒤끝이라서인가
뭔 놈의 날씨가 , 햇살이, 요다지 따가운 건지 눈이
아리도록 부시었다. 오전인데도 옮겨 걷는 발자국마다
흙길이 내뿜는 열기에 숨이 다 막히고....
그나마 길가에 핀 꽃을 보니
약간은 위안이 된다.
출렁다리 가는 길,
소나무 숲에는 맥문동이 꽃을 피우고
보라색 물결로 군락을 이루었다. 무더위만 아니어서도
여유로운 산책 모드로 아름다운 자연 풍경
감상하며 쉬어가도 좋을 것을,
아우 아쉬워....
출렁다리 길이: 국내 최장 303m,
개통식: 21년 7월 15일, 무료입장 기간: 7월 16일~ 8월 31일까지.
운영시간: 10시부터~18시
입장 마감 :( 17시 40분까지...
정기 휴장: 매월 두번째 화요일,
※ 출렁다리의 야경이 환상일거 같어~
한시적으로 무료 운영하다가
8월 후 부터 유료로 바뀌게 된다기에 서둘러
무료입장 출렁다리 건너보기에 출사표를 던졌다.
혹 늦은 시간이면 사람들이 많이 몰릴까 봐 10시부터 개방한다기에
그 시간대에 맞추어 부지런히 집을 나섰지만 웬걸
다른 사람들도 다 나와 같은 생각이었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네.
평일인데도 완전 북새통...
날씨는 깜박,
애초 집 나설 때는
천천히 공원 주변도 산책하고 대왕암 주변
바다 풍경도 즐겨볼 참이었지만 불볕 더위에 완전 계획 수정
얼른얼른 다리만 건너보고 집으로 달아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바람마저 얼마나 세차게 불어대는지 하필 원피스를 입고 나왔더니
바람에 날리는 옷자락 여미랴 아찔하게 흔들리는 다리 난간을
잡고 중심 잡으랴 300미터 좀 넘는 출렁다리가 십리처럼
느껴지니 구경이고 나발이고 멘털이 다 흔들릴
지경이었다. 한마디로 비몽사몽, ㅋㅋ~~
이런 와중에도 사진 찍자는
울 옆지기를 누가 말려~~
연신 목덜미를 흘러내리는
땀방울 훔쳐가며 출렁다리만 완주하고
급한 걸음으로 공원을 떠나오며 아쉬운 마음으로 뒤돌아보니
우뚝한 소나무 사이로 구름이 가울 느낌으로
우아하게 걸려있다. 흐~ 참을심없이
요 잔망스러운 늙은이 거동,
날씨야 삼복 여름이니
당근 더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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