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이 활짝 피었네/ 김귀수
아침 햇살에 조신하게 얼굴 붉힌
국화꽃이 활짝 피였네
이슬 물방울이 구슬 되여 영롱하게 빛나네
눈감고 향기 취해 옛 생각에 그리움이 밀려오네.
잊고 지남은 빈말,
잠재한 지난 사랑이 국화꽃 송이마다
향기로 피어나네.
어이할 거나
이가슴 속에 아련한 추억을...
밀려오는 슬픔에
피빛으로 가슴은 멍이 들고
서러운 그리움에
살갗이 따갑도록 아파함을 이제 알았네,
긴~세월
가슴 속에 돌 한 덩이 얹고 살았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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