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어슬픈 나의 그림방 ( 晩學徒 ...

마음만 앞서가고

가을비 우산 2020. 10. 25. 19:17

 

어릴 때부터 시작했으면 이 나이쯤 좀 괜찮은 그림쟁이가 되었을까?

어쩌면 미술학도의 과정을 밟았을지도?.... ( ㅋㅋ~~ 즐거운 상상, 생각하니 우습다....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기는 한 건지 그저 마음만 앞서가고, 다 늦게 늦깎이 미술학도 학생이 되어

열공의 각오였지만 웬걸 빌어먹을 코로나 19 때문에 문화센터가 고작 3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일주에 1시간 반 수강, 고작 3개월 배우기로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

 

겨우 기초에 눈을 뜰락 말락 단계인데 정말 이 솜씨로는 중도 소도 아니여...

안타까운 마음에 그나마 배운 거 잊어먹을까 봐 틈틈이 스케치북을 펼쳐는 보았지만 선생님 지도

없이 집에서 독학은 집중도 안되고 실력 향상도 안되더라. 더구나 이래저래 다른 일에 시간 빼앗겨 그림

그릴 시간조차 잘 안 나더라. 아 놔~~이 게으른 학생의 핑계를 어찌할거나...

 

어쨌거나 눈알이 시큰거리도록 안경 쓰고 집중, 쉬어가면서도 가끔씩은 그리기 공부를 하긴 하는데

여엉  결과물에 만족도가 안 느껴진다. 어느 하세월에 그림 같은 그림이 그려질까? 용기를 북돋우느라 옆지기랑

아들딸들은 어이구 이만하면 잘 그리는구먼 하고 칭찬을 해주고는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 게 아니라

늙은 할망구도 춤추게 하는 것 같다. 코로나에 집콕, 방콕인데 멍만 때리고 놀면 또

뭐하겠어, 이 짓이라도 하면서 시간 보내기는 그저 딱이잖어....

 

 

 

 

 

엄마하고 나(자화상?)하고~  그래도 익은 얼굴이라 조금은 닮게도 보인다.

죽어라 그리다 보면 언젠가는 그림 같은 그림이 나오겠지?

 

 

 

울 장남 부녀인데 아들 얼굴이? ㅋㅋ

미안하다 울 장남, 좀 더 연습해서 다시 도전해볼게~

 

 

 

 

 

] 2020, 시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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