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사실은...

가을비 우산 2007. 2. 23. 00:57

사실은.../김귀수
 
사실은 하려던 말이 그게 아닌데...
마음에도 없는 말로 우리는 또 이렇게
가슴을 찢어 놓는 엇박자에 장단만 맞추었소.
사실은 만나려던 이유가 그게 아닌데
금쪽같은 시간만 우리 곁을 또 이렇게
허무로이 스쳐 지나가는 걸 맥놓고 보기만 했소.
말하지 않아도 응당
짐작 하리라고 믿은 내가 어리석었소.
보여주지 않아도 당연히
알아 주리라 믿은 내가 바보 같았소.
마음으로 하는 사랑은 비참한 것이요!
가슴으로 하는 사랑은 처량한 것이요!
감추어진 마음을 쫴금 읽혀만 주었던 들
숨겨진 마음을 살짝 비추기만 하였던 들
지금 이리도 뜨거운 눈물로 찢어지게
얼어붙는 심장을 할퀴고만 있지는 않을것을...
한점 바람같이 흩어지는 사랑이 아쉬워
고백 하지 못한 사실앞에
나는 그냥 목놓아 목놓아 통곡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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