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봄날의 한낮.

가을비 우산 2007. 3. 21. 03:12
     
    봄날의 한낮 숲속의 향기 바람에 등 떠밀린 구름 산봉우리 허리 감고 수줍은 하품 하고 차마 태양 눈부시어 하늘은 눈맞추기를 거부하는데 정오의 붉은 햇살은 행인의 성근 머릿결 헤집고 정수리에 끈적 거린다. 할 일없이 서성이는 발길따라 시간에 눌린 한낮의 그림자는 발밑에 쪼그리고 앉았고 놀이터 벤취 위에는 버려진 정보지가 졸고있는데 검은 비닐봉지를 든 할머니는 풀섶에 엉거주춤 웅크린 체 쑥이랑 들나물을 케고있구나 엄마를 기다리며 그네타는 꼬마 아이놈의 바지가랭이를 비집고 바람은 봉긋봉긋 풍선을 불고 개나리가 몽우리 피는 울타리옆에는 물감들인 털옷을 입고 애완견 한 마리가 먼지나게 꼬랑지 흔들어대는 아~ 졸음 올 것 같은 나른한 봄날의 한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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