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태화강의 오월

가을비 우산 2008. 5. 14. 20:37

 

이슬에 씻기운

정갈한 몸짓으로

바람의 손을 잡는  아카시아 꽃이 곱기도 하다 

 

청보리가 까칠한 수염을 치켜 세우고

 한바탕 봄볕에 황금빛으로 세련된 몸치장을 할 때면

울 아버지는 봄철 장대비로 불어난 태화강 상류에서

산란기에 찾아드는 황어잡이에 투망질로 신명나 하시곤 하시더니...........

 

물줄기가 비껴가는 강 둔덕에는

유채�을 닮은 갓꽃이 지천으로 군락을 이루고

 

 

 

 

산책로를 따라서 강바람을 무등 타고

산들산들 오월의 치마폭에 숨어서 수줍은 향기로

오고가는 발길을 반긴다

 

그깟 이름이야 몰라준들 어떠랴

돌보는 이 없어도 언제나 찾아와서

너는 그렇듯이 가시넝쿨 헤치고서 용케도

고운자태로 다시금 피어있구나

 

강줄기 너른 폭이 허전하더냐

흐름을 이탈하여 고인물이 되였으니

 

 

차라리 새로운 터전을 이루고서

늪이되여 신천진양 벌나비 �아드는 낙원이 되였구나

물새가 노래하고 바람도 쉬여 간다

  

대숲을 벗하고

바람을 벗하고

구름을 바라보고 하늘을 바라보고

 

 

 

  

하늘이 쉬어가는

구름이 쉬어가는

내가 자라고 내가 살아가는 고향의 품

울산의 태화강이 오월의 노래로 향기를 부른다

 

 

 

 

지천으로 장미가 흐드러져 세상이 온통 붉은빛이네

내가 사는 아파트 뜨락의 아름다운 장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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