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장맛비가 마음에도 내리네...

가을비 우산 2012. 7. 11. 09:49
      장맛비가 마음에도 내리네... / 김귀수 장마를 등에 업은 칠월이 새벽부터 비를 내렸다 집 떠나온 길손의 신세처럼 마음이 처량하다. 차를 두고도 굳이 자전거를 타고 일 다니는 아들의 뒷모습이 신문의 칼럼처럼 세태의 정곡을 찌른다. 백세 시대를 살며 나는 늙었기로 백수임이 당연한가... 결혼도 상품이 되어가는 슬픈 현실 안에서 묵은지같은 인생의 깊은 맛을 니들이 알아? 부모의 한숨... 책임과 구속을 빙자하며 인생을 엔조인양 병이 드는 양은남비같은 세상의 품성 안에서 처자 총각 우리집 아들 딸들이 늙어 간다. 비는 하늘에서 내리는게 아니라 산에서 오는가 보다. 운애가 덮힌 산자락이 슬픔에 젖었다. 장마는 계절을 타고 오는게 아니라 나이에서 오는가 보다. 사회성이 상실된 세월이 우수에 잠겼다. 아 비내림이 하염없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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