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팔월

가을비 우산 2012. 8. 15. 15:38


팔월 /김귀수
지겨운 나날 오수에 경기를 하며
따뜻함이 전해지는
그리움 하나를 지치게  기다리다가
외로움을 만나고  마음이 고개 숙이면
구름은 낮고 가을은 짐짓 먼산을 보는데
더위에 꿰어온 소나기 한줄기
낡은 기왓장 끝에 눈물 닮은 낙수로 진다
드디어
시름 겨운 낮이 지고 어둠의 모퉁이에서
낯선 하늘의 닮은 별을 사랑하는
고독한 나그네의 가슴이 되어
하느님 안녕하세요?  다시 기도를 올리면
간절한 염원의 소리는 엷은 바람으로 흩어지고
아~
언제나 약속도 없는
하얀 여백의 시간 안으로
바람 없이도  흔들리는
무거운 상념의 그림자 그림자
팔월의 밤은 뱀의 혀끝으로 오늘도 나신을 감고 불면으로 나뒹군다.

팔월 /김귀수


지겨운 나날 오수에 경기를 하며

따뜻함이 전해지는 그리움 하나를 지치게 기다리다가

외로움을 만나고 마음이 고개 숙이면

구름은 낮고 가을은 짐짓 먼산을 보는데

더위에 꿰어온 소나기 한줄기

낡은 기왓장 끝에 눈물 닮은 낙수로 진다

드디어 시름 겨운 낮이 지고 어둠의 모퉁이에서

낯선 하늘의 닮은 별을 사랑하는

고독한 나그네의 가슴이 되어

하느님 안녕하세요? 다시 기도를 올리면

간절한 염원의 소리는 엷은 바람으로 흩어지고

아~ 언제나 약속도 없는 하얀 여백의 시간 안으로

바람 없이도 흔들리는 무거운 상념의 그림자 그림자

팔월의 밤은 뱀의 혀끝으로

 오늘도 나신을 감고 불면으로 나뒹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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