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와 경상도를 고루 품으며 영험한 기운을 신비롭게 간직한 지리산에서
수많은 문화재를 간직한 말로만 들었던 천년의 고찰 화엄성지 전남의
구례 화엄사를 들린 건 동기 야유회가 가져다준 행운이었다.
노고단 등반 후의 빠듯한 시간으로 어렵게 방문한 화엄사 그 장엄한 부처님 도량을
불심을 충만하게 끌어올리며 여유롭게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은 남았지만
삼국시대를 거치며 오늘에 이르기 까지 고달픈 이 나라의 역사와 고통을 지켜봐온
화엄사가 지닌 거친 천년의 숨결은 충분하게 감지할 수가 있었다.
내 다음에 작정하고 기회를 만들어 다시 한번 이 곳을 꼭 찾아보리라.
화엄사 이르는 길가에는 신우대가 가지른히 우거져 있었다.
신우대치곤 어째 키가 많이 크더라. 아닌가?
화엄사 부도밭!
화엄사 입구 계곡옆 공터에 있는 비석.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사진에만 담았더니 그 내력은 ?...
계곡물은 옥수로 맑았으며 만개한 아카시아는 그 향기가 진동을 한다.
보기만해도 중압감이 드는 철문...
신축인지 증축인지 화엄사에는 사찰 건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화엄사 경내로 발을 들이면서부터 정신없이 도량을 둘러보며
관광버스 기사가 정해준 시간을 의식하며 발걸음이 바빴다.
머리가 허옇게 세가는 노부부가 나란히 여행 다니는 듯 샘물로 입가심 하며 서로 사진도 찍고 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눈에 참 아름답게 비쳤다. 일생을 동고동락하며 함께
건강하게 해로하는 부부의 모습은 누구에게나 인생의 귀감이잖겠는가.
사찰 건물이면서 단층이 없는 것이 참 신기하였다. 넘 세월이 오래라 흔적도 없이 다 지워졌나?
아마 목조 건물로는 화엄사의 것이 최 장수 건물이랬지.. 대웅전도 그렇고
사방 지붕을 받쳐놓은 기둥의 용도는 또 무엇인고? 허리굽은 노인네의 지팡이 처럼 저 기둥도 그런 용도인가?
한쪽 문의 색깔이 달랐다. 얼핏 듣기로는 화재에 취약한 오래된 사찰 등의
목조건물의 화재예방을 위해 불연재 유액이 발라진 문이래던가? 우리나라에
저러이 화재예방을 위해 손을 써 보호할 목조건물이 하나둘이 아닐걸.
그래도 어쪄, 어렵더라도 감수하고 지키고 보존할 것에는 과감한 투자를 해야지 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지.
2013 /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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