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 하느라 한참 바쁜 요즘입니다
두마리 토끼는 몰라도
한번에 토끼를 세마리 까지 잡기는 무리인가 봅니다.
연말까지만 이라는 단서조항으로 시작한 일인데...
몸이 피곤하니 낮에 잠시 짬을내 포스팅 하는 일까지도 버거워집니다.
그렇다고 하고 싶은 요리를 안하는 일도
만들어 놓은 요리를 사장시키는 일도 아직은 결코 있을수 없는 일이겠지요^^
부추 제육볶음 입니다.
우리 보통 꽃빵에 싸먹는 제육볶음을 부추잡채, 또는 고추잡채 그렇게 부르지요?
헌데 잡채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전 그냥 부추 제육볶음이라 명명 했습니다^^
꽃빵에 싸먹는 고추잡채
돌돌말린 말그대로 꽃처럼 어여쁜 새하얀 꽃빵을 보는 순간
제육볶음만들어 꽃빵에 싸먹어 봐야지~ 했더랍니다.
꽃빵을 직접 만들생각까지는 없었구요 시판하는 꽃빵사다가.....
헌데 동네 마트에는 두서너 군데를 돌아다녀도 꽃빵을 팔지 않더라구요.
하는수 없이 이스트 사다 꽃빵을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요 ㅎㅎ
제가 이 꽃빵을 만드느라 상당한 시간을 흘려보내며 고민을 했더랍니다.
밀가루는 있는데 레시피에 200g 300g 계량을 해서 나오는데
계량할 기기도 없고 계량컵이나 스픈으로는 ml로 나오는데 제대로 환산할 방도가 있어야지요.
보통 계량컵하나의 용량이 200ml~~ 리터와 그람이 같은 양이라는데 믿을수가 있어야지요.
재료마다 질량에 따라 무게가 다 다를진데 어찌 한컵이 동일하게 같은 200g이라는 수치가 나오겠어요??
밀가루 계량컵으로 3컵
미지근한 물 1컵에 이스트 2작은술, 소금1작은술, 설탕 1.5큰술을 넣어 녹여준후 반죽을 해줍니다.
열심히 주물러 만든 반죽은 따뜻한 실온에서 1차 발효를 시켜주라는데
이요리를 해먹은 몇일전은 무척 추운 날이어서 실내온도가 높지 않아 자그마한 전기방석위에 반죽을 올려 발효를 시켜주었습니다.
30분정도 지나니 따끈한 방석위에서 반죽이 2배 정도로 아주 잘~ 부풀어 올랐더군요 ㅎㅎ
부풀어 오른 반죽은 다시 잘 주물러 공기를 빼주고 그대로 랩을씌워 그대로 실온에서 한 30분 2차 발효 시켰습니다.
발효된 반죽은 밀대로 밀어 끝가장자리는 빼고 카놀라유 살짝 바르고 돌돌말아 5~6센티 길이로 잘라 줬습니다.
그리고 가운데 젓가락으로 꾹눌러 예쁜 꽃모양을 만들려고 했는데
돌돌말린 모양이 선연하게 드러나게 마는일부터 쉬운게 아니더군요 ㅎㅎ
찜기에 20여분간 쪄서 완성한 못난이 꽃빵입니다.
다 만들어놓고 보니 어릴적 엄마가 자주 해주시던 막걸리 넣고 만든 술빵이 생각납니다.ㅎㅎ
저는 술냄새가 싫어서 코를막고 한번도 엄마가 만든 술빵을 먹지 않았었답니다.
다 만들어 놓고 보니 그게 그거더라구요^&^
다시는 번거롭게 꽃빵 만들 생각 없습니다~~
이마트나 하나로 마트 갈일 있을때 몇봉지 사다가 간편하게 쪄서 우아하게 싸 먹을 생각입니다^^
부추 제육볶음을 만들어 볼까요?
제육볶음 400g 정도 되는 양입니다,
부추잡채 만들 용도로 산것이 아니라 뚜께가 얇습니다.
소금 살짝 그리고 후추송송뿌리고 마늘 1큰술 넣어 밑간을 해주었습니다.
이것저것 레시피 검색을 하는데
어느분이 밀가루를 넣어 1차 볶아준다음 양념을 했더라구요~~
눈이 번쩍 뜨입니다. 맛있겠다~~~ 한번 해봐야지^^
당연하지 않겠어요 겉면에 튀김가루나 밀가루 옷을 입혀 구워주면 맛이 훨씬 좋아질거라는거~~ 번거로워서 그렇지 ㅎㅎ^^
저는 옥수수녹말가루를 한주먹 가량 넣어 섞어주었습니다.
밀가루 또는 녹말가루가 잘 스며든 제육을 후라이팬에 달달 볶아주세요.
거의 익어갈 무렵 양념장을 부어 간을 맞춰줍니다.
갈비양념2큰술, 진간장1큰술, 참기름 반큰술, 설탕1작은술, 맛술2큰술.
맛있게 잘~~ 볶아졌습니다.
다 볶아진 제육은 일단 다른 그릇에 따로 담아줍니다.
제육볶음에 들어갈 야채 입니다.
부추제육볶음이니 당연히 부추(한줌)가 있어야겠지요?
양파1개, 청홍고추 각 1개, 그리고 족발시켜먹고 남은 고추와마늘^^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와 마늘 고추를 넣어 달달 볶아줍니다.
마늘이 다 익었다 싶을즈음 홍고추도 넣어주세요
볶아놓은 제육을 넣어 야채와 함께 다시한번 달달 볶아주시다가 마지막에 부추를 넣고
굴소스1작은술, 마늘소스1큰술(또는 물엿이나 올리고당), 맛술1큰술, 참기름 반작은술 넣어 만든 양념을 2차로 부어
짧은시간에 휘리릭 다시한번 볶아줍니다.
부추 제육볶음 완성입니다.
마지막에 굴소스를 첨가하여 볶아줬더니 맛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거기에 돼지고기에 녹말가루옷을 입혔으니 맛있지 않을리가 있겠어요?
고소하고 냄새도 전혀 나지 않고~~ 정말 맛있습니다^^
꽃빵과 함께 접시에 담아줬습니다~~~
먹다남은 청경채 조금 올려줬더니 그림 제법 입니다^^
꽃빵 잘라 가운데 부추제육볶음 넣어주고 한입~~~ 밥 없어도 됩니다^^
빵에 싸먹은 제육볶음의 맛이 아주 별미 입니다.
이걸 점심으로 들고 나갔습니다
아주 맛있게 잘 먹어주는 남편^^
간도 아주 간간하게 잘 맞아서 정말 맛있더라구요^^
한정없이 흐르는 시간때문에 애좀 먹었지만 드디어 또 한건 한 뿌듯한 하루였답니다.
새로운것을 찾아 하나 하나 만들어 나가는 기쁨 그리고 성취감
어때요? 저 치매 걸릴일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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