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가족 여행길 마지막 코스로 들린 곳 강원도 동해시 추암해변 촛대 바위,.
두어 해전 초겨울 아주 바람 많은 날에 산행길 관광버스를 타고 잠시 들린 곳이다.
그때는 날씨가 넘 추워 일행들과 달리 두 친구랑 해안가 허름한 가게 이층에 앉아 창밖으로
파도치는 겨울 바다를 보며 쇠주병만 비우고 왔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오늘은 바람도 순하고.. 아들딸 손녀들 거느리고 찬찬이 추암해변을 구경을 할수가 있었다.
해안은 그리 넓지는 않았지만 동해안 맑은 물과 촛대바위와 형제바위를 둘러산 기암괴석. 주변경관을
한눈에 둘러보는 전망대와 월척을 기다리는 강태공들, 양볼에 와닿는 겨울의 바닷바람이 엄청 상쾌하더라.
찾아온 기념으로 구석구석은 아니어도 대충은 카메라에 추암해변 풍경을 담아왔다.
한참 시간이 지나고 문득 앨범을 들춰보면 또 얼마나 아름답고 흐뭇한 추억일고...
울산 갈 시간이 빠듯, 추암해변에 조각공원도 있구나 정도로만...
바다로 강물이 유입되는 작은 하천에는 얼음이 꽁꽁,
얇은 바람에도 마른 갈대숲이 서걱거린다.
오동통 살집 좋은 오리 떼가 빙판위를 어기적 어기적.
유나 유림이도 해맞이 다리위에서 내려다보며 요놈들 걷는 모양에 까르르! 웃음이 터지고...
촛대바위 전망대가 있는 작은 동산를 끼고 해안을 한 바퀴 돌아나오는 길에 위치한 유서 깊은 정각 하나,
해암정이라는 현판이 우뚝하게 걸려있다. 아무런 단층도 없이 담백한 멋을 간직한 한옥 건물이다.
공민왕 시절인 1361년경 삼척 심씨의 시조인 심동로가 벼슬을 버리고 낙향 이곳에 내려와 지은 정자로
1530년 화재 소실 되었다가 재 건축 그리고도 몇 번의 보수 후 현재에 이러렀다. 우암 송시열이 함경도
덕원으로 귀양을 가다가 이곳에 들러 글을 남긴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우암 송시열이 쓰신 해암정 현판 글씨
송강 정철이 쓰셨다는 석종랑 현판 글씨
요 글씨체는 뉘신지, 미상?
손녀딸 품에 안고.ㅋㅋ
작은 애는 고모나 할매따라 엄마랑 뚝 떨어저서도 잘 노는데
되려 큰애가 더 엄마바라기로 떨어질줄을 모른다. 아마도 평소 동생에게 식구들 관심이 더 많이
쏠려있다는 소외감으로 틈만 나면 엄마를 독점하려 드는 듯 싶다. 동생으로 인한 소외감을
느끼게는 않는다 싶는데 그게 아니었나?
부모, 처자식 건사하느라 허리 휘는 울 장남,
장거리 운전으로 피곤이 역력하다. 그래도 "아빠! 안아줘," 매달리는 유림이 보소.
기암괴석들이 군락을 이룬 신기한 풍경,
20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