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인생의 위로가 필요한 날에는

가을비 우산 2015. 3. 21. 14:42

 

평범한 가정의 소박한 주부로 살았으니 환갑진갑 다 지난

늙은이가 되고보니 자식들에게 더 이상은

경제적으로나 물질적으로는 능력밖 줄것도 없으니 바랄 것도 당근 없다.

 

 

그러한 탓에 생각없이 덤덤하게 잘 지내다가도 문득 어쩌다

가끔식은 주변머리없이 쓰일모 없이 살고있는 내 인생에 회의를 느낄 때가 있다.

그건 어쩌면 숨을 죽이고 있어도 살아있다는 강한 욕구가 가슴 안에서

꿈틀거리는 탓일 게다.

 

 

혹자는 부모 걱정 안끼치고 알아서 효도하며 착실하게 잘들 살아주는

자식들을 두고 뭔 복에 겨운 투정이냐고 핀잔일지도 모른다만은

준비없이 밀어닥치는 백세시대를 바라보며 어쩔수 없이 사서 하게 되는

서민 황혼 인생의 미래에 대한 극히 당연한 불안이기도 하다.

 

 

뭔 복으로 천수를 누려 오래 산다면 그것 조차가 자식에겐 짐이 될 수도 있음이니

그렇다고 억지로 죽을 수도 없는 일, 하면 꼬부라진 울 부부의 향후 인생은

요양원 노년일까?  양로원 노년일까? 미리 예단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도

그래도 하릴없어 남아도는 것이 시간이라 백세 시대에 대한 우울한 불안감을 떨칠 수는 없음이다.

 

그럴 때는 깔맞춤으로 예정에도 없던 야외 드리이브로 맛난 거도 먹고 거기에다 

또 한 잔 술 마셔주니 기분전환 도우미가 전문인 영원한 나의 반쪽님은 풀 코스로

노래방 서비스까지 모셔주니 고급병 우울증 쯤은 나에게는 올려다가도 십리 밖으로 줄행랑이다.

노년 인생들에게는 가족들의 사랑과 관심이 그 어떤 보약보다 좋다는 것을 실감하는 것이다.

부자는 아니어도 이만하면 나는 행복하게 늙고있는 것 아닌가?

 

노래방도 자주 가니 노래도 는다. 이러다 나 오일 장마당에서 약장수 따라 알바 뛰는거 아녀. ㅋㅋ

만사 마음 먹기다.  단 한번의 세상이니 좀은 부족해도 까짓거 우거지상 짓지말고 즐겁게 살다가 가더라고...

 

(몰래 찍었으면서 근디 울님 마눌 사진 넘 못나게 찍은 거 아녀?

실물보다 훨 낫게 나오는 마법 폰 하나 새로 사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