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육십대 아낙들의 봄바람

가을비 우산 2015. 4. 10. 07:00

 

동향도 아니요 학연도 아니요 동료도 아닌 아름아름으로 어떻게 그냥 살면서

인연이 되어 이십 여년 지속되는 다섯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는 날이다. 대개가 시내

주변에서 한달에 한 번씩 만나 밥 먹고 수다 뜰고하는 어쩌면 진부한 모임같지만

이제는 세월만큼 곰삭아 자매처럼 끈끈한 연이되어 늙어가는 세월을 함께하는 참

소중한 친구들이다. 오늘은 모처럼 길게 시간을 내어 언양까지 벚꽃구경 봄나들이를 나왔다.

헌데도 휴일이라 넘 사람들이 붐벼 아예 주차할 곳을 못찾아 어떨결에 아주 작천정 골짝

깊숙히 들어와 등억계곡 끝자락에 위치한 가든에 시간을 풀었다. 그래 여기에도 추억은 있다.

예전에 해를 건넌 예전에 예서 우리 끼리 음주가무한 적이 있었거든,

어라~ 추억을 부추기듯 살방살방 봄비까지 내려주네, 분위기 쥑인다.ㅋㅋㅋ

 

 

 

 

 

스마트폰에 봄풍경 담느라 신중하게 몰입중인 밀양댁 신여사.

 

안동댁 김여사는 꽃비에 손등 간지리며 사추기 노녀가 되었다.

 

내일이 검진날이라며 먹거리에 신중을 기하는 김여사.

싸늘한 사월 봄비에 식은 체온을 난롯불에 쬐이고 있는 노쇠한 체력? 

몰카에 찍힌 눈감은 모습도 나름 귀요미여...

 

또다른 강원도 멋쟁이 신여사,

나의 몰카를 어느새 눈치 채고 재빨리 포즈를 잡는다.

 

단체 사진에 못끼인 나를 친절한 강원도 신여사가 한방 찍어준된다.

며칠 전의 음주가무에서 아직도 회복중인 가을비 모습

부스스 아직도 주독이 남아있네 그날은 유독 컨디션이 안 좋았어,

자다 일어나 토까지 했으니까, 못말려...

 

 

 

 

 

 

 

 

교통체증을 염려해 서둘러 작천정을 빠저나왔다.

울산 우리집 주차장에 도착하니 어둠이 내리기에 좀 이르다.

친구들아! 이대로 헤어지긴 섭섭하지...

해서 꽃비 내려 눈처럼 쌓인 집뒤 가로수 벚꽃길을 십대들처럼 재잘거리며 잠시

소녀의 감성이되어 꽃보라를 일으키며 뛰어다녔다는 말씀... 

 

 

 

 

 

20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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