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마지막 주말. 요번엔 저녁 모임인데도 시간되는 친구들만 낮부터 모여서 산행 드라이브를 나섰다.
날씨도 화창하고 모처럼 자연속으로 찾아드니 심신이 그야말로 일상의 때를 벗고 정화가 되는 기분이었다.
그래 이거야. 우리 나이때의 체력에 맞는 장소를 찾아서 가끔씩 이렇게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친구들과
얼울려서 숲속 바람도 쐬는 거야. 그런게 바로 건강관리지...
그래서 울산을 멀리 벗어나지 않는 장소로 양산 법기수원지와 천성산 홍룡폭포를 택했다.
약간의 먹거리도 챙겨서 말이다. 먼저 양산 법기 수원지부터 들렸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농업용수로 만들어진 저수지였다는데 오랫동안 사람들의 출입이 제한됬다가 개방된지가
오래지 않아서 숲과 나무들이 우람차게 잘 보존 돼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이 되었다. 특히 편백나무 숲이 장관이다.
몇년만에 다시 찾아보니 이제 본격적으로 휴양림 관리로 잘 가꾸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다.
처음 방문했을 때보다 저수지 수위가 많이 낮아저 있었다. 봄날에 줄금줄금 비가 자주 내렸다 싶었는데도
강수량이 불어날 만큼의 비내림은 아니었나보다.
법기수원지 둑길에는 편백나무 못잖게 자태를 뽐내는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있다.
볼수록 그 모양새가 우아하고 아름답다.
성환이, 우리 모임에서 제일 봉사? 정신이 투철한 친구다.
역시 오늘도 다른 남친들과 달리 열일 제쳐두고 흔쾌히 승용차 기사를 자청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오늘 저녁 모임에 가서는 한잔 가득 감사주를 권하리라. 늘 고마워 친구!ㅎㅎㅎ
여자애들 사진 찍어주는 센스,친구야 고마워,
카메라 왜 안 챙겼냐고 선영이가 나더러 한마디 하네. 무겁고 귀찮아서리,
하지만 스마트 폰도 성능 좋으니께,
스스로 늙고있음을 애써 믿고싶지가 않다는듯 사진을 보며 너도나도
잘나왔네 못 나왔네 구시렁구시렁. 그저 여자들이란, 딱 생긴 대로 찍혔구만, ㅋㅋ
하도 사람들 왕래가 잦아선지 다람쥐가 수시로 길위로 출몰 별로 놀라지도 않더라.
어떤 꼬맹이는 그놈 다람쥐 가까이 한번 가보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다람쥐와 숨바꼭질을 하더라. 흐미 귀여운 거...
들쥐도 만났다. 건방진놈 다람쥐보다 더 간뎅이가 부었는지 사람들이 가까이 지나가도
놀라지도 않고 태연하더라.
천성산 홍룡사 폭포는 관음전을 끼고 있어 그 운치가 더한다.
가물긴했나 보더라 폭포줄기가 많이 약했다. 울 여자애들만 관음전 부처님께 경배 올리고 자리를 떠났다.
그래도 저녁 모임까지는 시간이 넉넉한지라 개울가에서 간단히 한잔하고 언양 작천정 들려서 대충 얼요기라도 하고는
한참 수다를 떨고 갈 참이다. 그 시간까지 여자들 틈새에서 청일점 성환이 저 친구가 마음 고생 좀 해야겠네. 미안...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산대교 전망대 (0) | 2016.08.30 |
---|---|
들길 따라서 (0) | 2016.06.17 |
덕유산 야유회 경과 보고 (0) | 2016.05.16 |
우리 인생의 봄날은 간다. (0) | 2016.04.28 |
2016년 4월 정기모임 결과 (0) | 2016.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