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시인의 숲(명시의 향기~)

사잠(思箴)-이규보(李奎報 )

가을비 우산 2017. 2. 1. 07:58

 

사잠(思箴)-이규보(李奎報 )

我卒作事(아졸작사) : 내가 갑자기 일을 처리하고 나서
悔不思之(회불사지) : 그 일을 생각 못했던 것을 후회한다.
思而後行(사이후행) : 생각한 뒤에 일을 처리했더라면
寧有禍隨(녕유화수) : 어찌 화가 따르는 일이 있었겠는가?

我卒吐言(아졸토언) : 내가 갑자기 말을 해버리고 나서
悔不復思(회불부사) : 다시 생각 못했던 것을 후회한다.
思而後吐(사이후토) : 생각한 뒤에 말을 했더라면
寧有辱追(영유욕추) : 어찌 욕이 따르는 일이 있었겠는가?

思之勿遽(사지물거) : 생각하되 경솔하게 생각 말라
遽則多違(거칙다위) : 경솔히 생각하면 잘못됨이 많다
思之勿深(사지물심) : 생각하되 깊이 생각지 말라
深則多疑(심칙다의) : 깊이 생각하면 의심이 많아진다.

商酌折衷(상작절충) : 참작하고 절충하여서
三思最宜(삼사최의) : 세 번 생각함이 가장 알맞다.



“생각 없이 일을 처리함이 급하고
말을 토해버리면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사람이 모든 처신(處身)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여야한다
생각하는데 기준을 두어라.

경솔한 생각은 실패하기 십고
, 깊은 생각은 의심하여 망설이기 쉽다.
생각을 할 때는 세 번만 하는 것이 좋다.” 라고 하였다.

공자는 두 번만 생각해야지
세 번 생각하면 처음생각으로 되돌아온다.(再思可矣)고 하였는데
선생은 세 번하라고 가르친다.

처음 생각하고 난 뒤에 두 번째 생각을 일으키면
처음생각에 반대되는 생각이 된다.

두 가지 방안이 도출되었으니
두 가지생각 중에 적절한 생각을 택하기 위하여
세 번째 생각을 필요로 한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적절한 선택을 하라는 뜻이다.

스스로 얻어진 경험과 소신을 살려
합당한 판단 하에 언행을 조심하여서
재앙과 욕됨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도를 가르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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