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동영상

백련암 백중회향 춤사위(동영상)

가을비 우산 2019. 8. 22. 05:00


승무{僧舞, "문화어(중춤)"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는 승려들이 추는 속칭 '중춤'이라 하지만

불교 의식에서 승려가 추는 춤이 아니고 흰 장삼에 붉은 가사를 어깨에 매고 흰 고깔을 쓰고

추는 민속춤이다. 춤의 구성은 체계적일 뿐 아니라 춤사위가 다양하고 춤의 기법 또한 독특하다.

~중략.~

불교가 한국에 수입됨과 동시에 전래된 무용으로서, 재(齋)와 같은 큰 불교의식에는 승려들이

법고(法鼓)춤· 바라춤· 나비(着服)춤 등을 추는데 이러한 불교의식무용을 작법(作法) 또는 법무

(法舞)라 하며, 승무(僧舞)라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연희하는 승무의 법고 치는 순위를 볼 때

승무가 불교의식무용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민간으로 전파되어서

오랜 세월을 전해오는 동안에 점점 발전· 향상되어, 지금은 민속무용의 정수가 된 민속무용의

대표격인 무용이라 할 수 있다

~중략~



바라춤,

양 손에 큰 바라를 들고 전진· 후퇴· 회전하면서 추는 춤이다.

종류는 천수바라· 명바라· 사다라니바라· 관욕게바라· 막바라· 내림게바라  등 6가지가 있고

명바라는 규모가 큰 재가 아니면 잘 추지 않는다. 복장은 장삼에 붉은 가사를 두른다.

음악은 징· 북· 호적 등에 맞추어 추며 천수바라· 사다라니바라는 범패에 맞추어 춘다.

악귀를 쫓고 도량을 청정하며 마음을 정화하려는 뜻에서 춘다.



백련암의 바라춤,





살풀이춤,

살풀이의 본래의 뜻은 말뜻 그대로 '살을 푼다'는 의미인데, 맺힌 '한'(恨)을 풀고 극복하여 '흥'의

경지에 나아감을 뜻한다. 이 이름은 주로 "굿"에서 유래하며 지역에 따라 살풀이· 도살풀이· 동살풀이·

푸살 등으로 불린다. 이 말은 굿의 한거리를 지칭하기도 하며 또 굿에서 나오는 장단·소리·춤 등의

모든 행위 절차를 말하기도 한다.

춤으로써 살풀이는 굿에서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종이 돈을 들고 저정거리며 죽은 사람의 혼을 달랜

다든지, 긴 천을 매듭지어 고를 맨 다음 고풀이를 하고 길게 펼쳐서 마지막 길닦음을 한다든지, 한손에

부채를 펼쳐들고 다른 한 손에 방울을 들고 흔들며 넋을 달랜다든지, 긴 베를 펼쳐 그것을 몸으로 갈러

황천길을 터주는 등 각 지방마다 그 특색이 다양하다. 살풀이춤은 의식춤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살풀이춤은 고대사회에서 신에게 바치는 제의의 춤이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근원적 의미에서의 굿의

원초적 형태로서 살풀이춤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춤의 형태는 사회구조의 변화와 함께

역사의 굴곡을 겪으면서 변화과정을 맞았다.



백련암의 살풀이춤






극락무(極樂舞)
흉상재앙을 막고, 행복을 기원하며, 우주만물을 표현하는 춤으로
사바세계로 떠나는 영가를 위로하고, 이승의 모든 번뇌집착을 끊어
해탈극락왕생에 이르기를 발원하는 의식의 춤이다.

살다보니 그렇다.풍습도 문화도 예법도 의식도 그저 산사람이 편한 위주로 변해간다.
기다림의 미학이 사라지는 세상, 뭣이든 빠르고 시간 단축, 간편함이 좋은 세상,
그만큼 인내심도 참을심도 없어지니  조그만 불편함도 견뎌내기가 힘들어진다.  
그렇듯이 백중법회도 빨리 회향했다. 어쨌거나 내게는 참 반가운 일, 항상 느끼지만
나는 108배를 밥 먹듯 하고 열일 재쳐두고 오금이 저리도록 법당을 찾을 만큼 불심이
깊은 불자는 못 되거든. 세상살이가 녹록지 않으니 부처님께 한 번씩 찾아뵙고 
복달라고 넉두리 투정을 부리고 오는 건지도 모른다. 혹자라도 내게 "니가 부처님을 알어? "
불법을 알어? 하고 묻는다면 나는 금세 양심이 찔려 말문이 막혀 울상이 되고 말게다.
그럼에도 꾸준히 내가 사찰을 찾고 절마당을 밟는 것은 부처님이 만중생의 구원자이시니
혹세무민한 세상 그나마 길을 잃지 않으려 얕으막한 불심의 끈을 잡고 지혜를 찾아 꾸역꾸역
기회만 닿으면 내 어머니가 손잡고 이끌어주신 지금의 백련암을 찾아 또한 내 자식의 복을 비는
기도만큼은 어느 누구 뒤잖게 간절한지도 모른다. 생전의 내 어머니가 그랬듯이...
백중날 천도재를 올리며 새삼 가슴 깊숙이 부모의 은덕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았다.


백련암의 극락무


2019년 8월 14일, 백련암 백중기도 회향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