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여름이 가고 구월이 시작 되었다. 올해 여름은 굳이 피서를 떠날 필요가 없었다.
밤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자리에 들었고
아름다운 일몰을 보며 새날을 맞았다. 바닷가에 사니 좋긴 하다.
일부러 해산물 먹거리를 찾아 먼길 이동할 필요도 없이 애들이 다니러 왔을 때도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인근 식당을 찾아 맛난 대하구이며 찜을 먹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물론 아직은 신도시라 여러모로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한 점이 조금은 아쉽긴하지만 그건 시간이 흐르면 무조건 해결될 일이다.
휴가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강동해안을 찾아왔었다. 해수욕장으로 허가된 곳이 아니라서
해수욕보다는 낚시와 수상레저 수상보트를 즐기는 사람과 몽돌해변이라 텐트 치고 휴식을 즐기는 가족들이 많아보였다.
나는 그냥 창가에 앉아 그런 피서객들을 내려다보며 대리 만족을(?)... ㅋㅋ
그러다 문득 방콕이 좀이 쑤신다 싶으면 저녁 산책 삼아 집을 나서
시원한 물회 한 그릇이면 끈적거리는 무더위도 안녕~~
강동 산음해안이 더욱 좋은 건
오후 서너 시면 우리 아파트가 해변을 안성맞춤으로 시원하게 그늘을 만들어주니
완전 땡이다. 자연 그늘막이 널다랗게 형성되는 것이거든...
이사 온지 몇달이 지나도 정작 바닷가를 거닐어보지 않았는데 이제 여름도 저물어갈 즈음 옆지기랑 어느 저녁 시간
반바지에 슬리프 신고 슬그머니 해안가로 산책을 나섰다. 워메~ 창밖으로만 보다가 막상 바닷가로 나와보니
엄청 사람들이 많았다. 제각각 텐트 치고 둘레둘레 모여앉아서 간단한 술판을 벌이고들 있었네. ㅎㅎ
바닷가로 이사를 오니 확실히 회는 자주 먹게 되네.
어둠속에 우뚝 선 울 아파트, 야경으로 보니 봐줄 만하네. 바다 뷰가 좋긴 한데 한두 가지 단점은 피서객들의
늦은 시간의 폭죽 터트리는 소리와 가끔 열리는 음악회 소리가 창문을 닫아도 거의 소음 수준이다.
쉼터 벤치 등에서 늦은 시간 이야기 하는 그 말소리도 장난 아니라는 것, 어휴! 이 모든 걸 감수해내야 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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