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보금자리로 이사한지도 이십일이 훌쩍 지난 어느 하루 모처럼 한가하게 회사를 쉬는 막둥이와
해거름에 바닷가로 산책을 나섰다가 해안가에 자리한 분위기 있는 아담한 포장마차엘 들려보았다.
겉에서 보는 거와 완전 다르게 실내 분위기가 꽤 괜찮았다. 이왕 나왔으니 잔치국수로 저녁도 떼우고
막걸리도 한 잔 하자고 의견 일치, ㅋㅋ 울 모녀 제대로 분위기 올랐다. 창문 너머론 파도가 쉬임 없이
철썩이고 땡초 넣은 부추전이 막걸리에 어우러저 그 맛이 일품~~ 사랑스런 딸아, 비라도 촉촉하게
내리는 날에 엄마하고 한 번씩 요 포장마차로 막걸리 마시러 오자 했더니
우리 딸 두말 않고 오케이 하네. 흐미 기분 좋은 거...
이사한 새 터전에서 막둥이와 데이트로 막걸리 신고식을 하고 이렇게 또 시나브로 정들어간다.
마음 붙이고 눌러살다 보면 히루하루 정이 들고 그렇게 또 고향처럼 되는 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