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그리운 어머니

가을비 우산 2020. 11. 26. 06:00

그리운 어머니 /김귀수

속절없이 바래버린 기억 속에서
당신은 안개강 저 너머 희미한 실루엣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고
그리워도 그 모습 느낄 수가 없네

이제는 꿈에서도 만남이 끊겨
기제상 차려놓고 술잔 올리며
간절하게 엄마하고 불러봅니다

아~떠나심이 어제인 듯
아직도 목이 메이게 서럽습니다
끊어질 듯 애간장이 녹아내리네

이 딸도
이제는 많이 늙었답니다
늙어가는 내 모습 안에
당신의 얼굴이 숨어있네요

백발처럼
하얗게 세어가는 머릿속
기억들이 하나둘씩 지워집니다
지금보다 기억함이 더 쇠잔해지면
엄마 얼굴 까맣게 잊혀질까 봐
눈 코 입
하나하나 그려봅니다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의 노래  (0) 2021.04.27
꽃비가 내리거든  (0) 2021.01.26
인생 갈무리  (0) 2020.07.03
5월  (0) 2020.05.25
2020, 경자년의 봄  (0) 2020.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