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꽃비가 내리거든

가을비 우산 2021. 1. 26. 15:19



    꽃비가 내리거든 / 김귀수 아으이.... 어으이.... 애간장 끊이는 소리에 하늘도 울어 만장의 깃발을 적신다 남은 여정이 한참일 줄 알았더니 그리도 급했을까? 단 한 마디의 인사도 없이 잡혀가듯 떠나는 너를 보니 참으로 허황하고도 허무하다 인간사 세상살이 오늘이라도 눈 감으면 저승이여라 애달프다 어이하리 이왕에 떠나가는 길 찬바람 언 땅 위에 하얗게 국화꽃 송이송이 꽃비라도 뿌려주마 사뿐사뿐 꽃길 걸어 천상에 이르거든 월궁항아 (月宮姮娥) 선녀가 되어 극락세계 안주하여 천세만세 복록을 누리시게나 아~ 창 밖에 겨울 바람 귓전에 에이고 손 잡고 느껴울던 너의 자식 울음소리 심장이 녹아내린다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길이라지만 어쩌면 죽음의 자비기 있어 사랑하는 이들 손등마다 일일이 입맞춤하고 향기로이 미소 남기고 떠날수 있는 가슴 따뜻한 이별이고 싶다 떠남이 아름다운 죽음이고 싶다 "불의의 사고로 떠난 친구를 추모하며..." -2021년 1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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