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문화생활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장기전이 되면서

나의 개인적인 일상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생긴 건 사실이다. 좋아하던 여행도 발이 묶이고 활동적이던

친구들과의 잦은 만남도 거의 아니 백 프로 스톱이 된 상태, 극장도 가끔 가고

노래방도 자주 갔었는데..... 게다가 왕래가 잦던 자식들과의 가족 모임도 아예 없다.

천사 같은 내 손녀딸들도 마음 놓고 볼 수 없는 세상이 되다니, 살다가 살다가 세상에 이럴 수가,

죽으나 사나 맨날 옆지기 하고만 잘 놀고 있지만 그래도 늙은 아낙은 가끔 세상과 단절된 듯

허전하고 외롭다. 동네 한 바퀴나 집콕, 방콕이 아닌 뭔가 세상 문이 활짝 열린 것 같은

넓은 천지로 새처럼 푸드덕 비상하고픈 열정이 밀려오기도 한다. ㅋㅋ~~ 컴퓨터

하다가. 그림 그리다가. 난 치다가. 그도 아니면 몇 편씩이나 영화를 다운로드하여

보다가 반복되는 일상이 완전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수준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용기 내어 큰맘 먹고 롯데시네마로

영화 관람을 예매한 것이다,

 

 

 

 

영화 제목 / 인질, 94분, 

장르/액션, 스릴러, 

개봉 / 2021년8월 18일, 황정민 주연,

출연진/ 김재범, 이유미, 유경수, 정재원, 이규원, 이호정, 우정출연/박성웅,

내용: "톱배우 황정민이 인질로 잡혔다." 서울 한복판에서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천만 배우 대한민국 톱배우 황정민이 인질로 잡히면서 범인들로부터 탈주 구출되기까지의 과정을

스릴 있게 다룬 실감 나는 액션물. 역시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황정민, 빼어난 미남은 아니면서도 매력 있는 멋진 배우,

배우인 자신(실명)을 실제 모델로 납치된다는 가설로 시나리오가 쓰였다는 게 신선하고 충격적이었슴,

주인공을 받쳐주는 조연들의 명품 연기도 압권 특히 납치를 주도한 주범은 낯익은 연기자가

아니었지만 살 떨리게 냉소적이고 잔인한 그 표정은 꿈에 보일까 무서울

정도였어, 악역 넘 잘 어울리더라(?)

 

 

 

 

 

 

내가 좋아하는 황정민 배우가 나오는 

영화(인질)가 개봉을 했다잖은가 완전 대박 설레임~

얼씨구절씨구 비마저 시원하게 내려주네. 어쩌나 영화 관람하면 팝콘인데 

것도 이제는 상영관 안으로는 반입 금지더라. 참으로 오랜만에 극장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1시간을 훌쩍 넘겨 영화 관람을 마친 소감, 기껏 즐거운 관람으로 하고서도 조금은 마음이 슬퍼젔다.

의자에서 일어서려니 도가니 (무릎뼈 )가 굳어 저서 제대로 걸음이 떼어지지가 않는 것이다.

아~ 그새 나의 신체 나이는 또 이렇게 골골 싹아져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 진짜 슬프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직도 비는 내리고,

오늘따라 짚 앞 해안가 파도소리마저 구슬프게 들리더라.

이런 궂은 날에는 부추전에 막걸리 한잔이 딱이지, 사랑하는 옆지기 님,

영화 본 뒤풀이로 한잔 꺾으러 갑시다 했는데 하필 막걸리가 없더라.

어쩌? 꿩 대신 닭, 해물탕 곁들여

쇠주라도 마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