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얇은 바람에서 남쪽의 매화꽃 향기가
수시로 전해지는 듯한 느낌에 바람 타는 나뭇가지처럼 마음이
시도 때도 없이 흔들흔들..... 코로나 시국에도 나다니는 사람들은 잘도
나다니는데 나는 왜 무기력에 이처럼 소심해지는지 자꾸만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
자주 제발 되는 포진 바이러스에다 예고도 없이 자주 오한 드는 몸살을
수시로 앓다 보니 중병은 아니더라도 또 이러다가 아프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분 더러운 그 예감 자체만으로도 심신이 나약해진다. 젠장할.....
그래서 더욱 나른해지는 봄날이 된다. 거의 일상생활이 집콕이다 보니
마치 요양병원의 노인 환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따라서 마음도 빠르게 지치고 육신도 더욱 늙어간다.
친구가 그립고 사람들이 그리워지는 와중에 사적 모임 완화로 지인들이
더러 연락이 온다 보고 싶다고, 고마운 관심들에 감사한 마음이면서도 흔쾌히
만나자는 약속의 말이 나오지가 않는다. 그 참~~ 하마 삼월도 중순을 지나 월말로 치닫고 있다.
며칠 내린 단비에 마른 가지들이 파릇하게 움들이 돋았다. 봄은 봄이다. 즐기던 불금의
외식도 멈춘 지 몇 달이 넘어가네. 벚꽃이 피기 전에 이제쯤 기지개를 켜고
집콕 탈출을 시도해봐야겠지? 그런 의미로 옆지기의 배려로 큰 마음먹고
봄 향기를 맡으려 미나리 삼겹살을 먹고 왔다. 생기 가신 부스스 부은
얼굴을 하고 말이다. 어쨌거나 산길 드리이브로 바깥바람을 쐬고 오니
한결 심신이 가벼워진 것도 같다. 내친김에 이를 시발점 하고 산책 겸한
걷기 운동이라도 습관 들여 축 처진 엄마를 걱정하는
자식들의 염려도 들어줘야겠다.
"왼손은 화상 입어 붕대 감고, 장갑 끼고,
아무리 봄바람이 들었어도 이 정도면 조금은 극성스럽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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