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언제부터 커피 마니아들이 되었을까?
밤과 낮이 없다. 규모가 크면 큰대로 규모가 작으면 작은대로
남녀노소 없이 수월한 대화방 쉼터로 커피숍을 즐겨 찾는다. 그렇게 커피숍에 둘러앉아
이야기의 꽃들을 피운다. 내가 사는 강동 신도시만 해도 가장 많이 생겨난 게 커피집인듯하다
그런데도 앞으로도 더 생겨 날 것 같은데 유입 인구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유명한 관광지도
아니고 그저 바다 뷰 하나 보고 너도나도 커피숍 개업이면 고만고만한 손님들을 가지고 함께 갈라 먹는
장사가 아니겠는가 하는 염려와 함께 그래도 하나같이 영업들이 다 잘되었으면 좋겠다 싶은 주제 넓은
염려도 해본다. 우선 나부터도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마땅하게 일상의 여유를 찾아 편안하게 부담 없이
찾아갈만한 인근의 장소가 없기는 하다. 해서 강동 정자 바다 주변으로 새로 개업하는 커피집은 거의
발품 팔아 찾아가 보기는 했다. 조금만 분위기 있고 바다 뷰가 좋은 곳은 여지없이 손님들로 북적인다.
상업이 융성하면 지역도 발전이 되기는 하겠지만 모든 상권이 고루 조화를 이룬 활성화면 더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코로나 탓의 경재 불황에 아직은 개발 지역이라 빈 점포도 많고 음식점은
개업했다 몇 달 못 버티고 문 닫는 집들도 더러더러 있으니까....
여름에 들렸을 때 정자 판지항 암벽 둔덕에 신축 중이던 건물이 있어
이제쯤 뭘로 준공을 했나? 하고 연초에 찾아봤더니 갤러리 찻집으로 멋지게
개업을 했더라. 대박~~ 어떻게들 잘도 알고 역시나 손님들로 북적북적, 조금은
차별화된 실내 인테리어 탓인지 내 마음에도 흡족함이 느껴졌다.
옆지기를 쳐다보며 "여기 진짜 괜찮네" 하고 엄지 척!
굳이 아쉽다면 조용한 분위기가 좀 ....
늙은이의 입지는 자꾸만 좁아지고,
ㅎㅎㅎ~~
복층 구조로 설계된 건물로 지하로 내려가면 영화방 느낌이 나는
작은 아트 홀이 있다, 계단 벽에 설치된 천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눈길을 끈다.
미술품 전시 갤러리로 올라가는 계단 밑
공간을 활용한 미러방도 손님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꼭 어릴때 색종이를 오려 넣고 유리조각을 끼워 맞춘 삼각 만화경 같다.
위층으로 올라가니 민화와 파스텔 색감의 수채화 그림들이 전시돼 있었다.
평소에도 유독 그리 잘 그리는 사람들이 나는 부럽다....
임인년 호랑이 해이니 검은 호랑이 그림 앞에서 똥 폼? 아니 개 폼? 한번 잡았다.
ㅋㅋㅋ
자유분방 개성이 넘치는 요기 앙증 맞은 조각품들은 내 느낌으로는 꼭 레퍼들을 형상?
귀엽기는 무지 귀엽네~~
요기가 지하 아트 홀, 방음도 될것 같은데
연말연시 시끌시끌한 모임도 가능 할듯.... 한잔 술 취하면 게임 놀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햐~ 요기 요 장소 참 괜찮아 보이네....
갤러리 실내를 벗어나 옥상으로 나서면 확 트인 바다 경치,
신년, 연인끼리 찾아오면 해돋이 장소로도 짱이겠다.
시원한 겨울의 바닷바람에 온갖 시름이 다 날라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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