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집으로...

가을비 우산 2006. 10. 21. 10:52

      집으로 / 김귀수 하나 둘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서있는 가로등 불빛도 지쳐 그림자 희미하게 드리우는 시간... 매일밤을 삭신이 저리도록 져야하는 생업의 무거운 배낭을 주방 한 켠에 내려놓고 해녀가 물길 질 하듯 짙게 가라앉은 어둠을 가르고 훠이훠이 지친 발걸음으로 나는 집으로간다 이제 나의 관심을 떠난 일과는 책갈피 속의 나무잎처럼 숨을죽이고 다 잠든밤 오직 깨여 날 기다리는 그 곳 아들 하나... 또 아들 하나... 딸 하나... 그리고 사랑하는 이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마이홈... 나의 집으로 간다. 왼종일 시끄러움에 뒤척이다 간신히 잠을 청하는 밤의 침상을 성가시게하며 다 잠든밤 오직 깨여 날 반기는 그 곳 오늘도 달콤한 휴식을 꿈구며 그림자를 벗삼아 터벅터벅 걸어서 마이홈... 나의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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