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어찌 하오리까?

가을비 우산 2006. 11. 14. 17:08


어찌 하오리까
               김귀수
스쳐 보낸  숱한  인연의 허상들이여 
허물만 남기고...
흠집만 남기고...
심장을 할퀴는듯  싸늘한 바람의 기운이 
지친 가슴을  칼날처럼 휘젖고 갑니다.
쉬고 싶다고  절규하는  인생의 뒤안길에서
그 어느 해인가 초파일 연등을 타고 
부처님의  자비로우신  손길처럼 
내 영혼에 젖어들어 아직도 나를 1004라 부르는 그대여! 
그대 사랑의 늪속에 깊숙이 침전 되어
일괄 된  내 삶은 도태되여 정화된 여명앞에서 
조금은 뻔뻔해지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힘든길  버팀목이 돼여 
언제나 내 손을 잡아 주는 그대
정이든다는 그 이유만으로 당신의 울타리안으로
고개를 들이민다는 뻔뻔함에 화가나
이율배반적인 내 감정 앞에 오늘도 답답한 마음입니다.
당신의 손을 꼭 잡고 함께 이 길을 가야 옳을지
차라리 소중한 기억의 한 귀퉁이 추억으로 묻어 두고
본래의 당신 환경으로 귀속 시켜야 옳은 길인지..
욕심을 따르자니 도덕이 울고
도덕을 따르자니 사랑이 웁니다.
보내 놓고는 후회할 내 사랑...
함께 있어도 가슴아픈 내 사랑...
CENTER>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가의 여인  (0) 2006.11.17
눈 내리는 날이면  (0) 2006.11.17
그리운 옛날이여...  (0) 2006.11.12
구 애.  (0) 2006.11.12
바람의소리  (0) 2006.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