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바람의소리

가을비 우산 2006. 11. 10. 14:42



    바람의소리 /김귀수 춥고 외로워 손이라도 내밀면 장갑을 끼거나 주머니속으로 손을 숨긴다 그래서 바람은 외롭다 . 위로를 받거나 기대고 싶어도 옷깃을 여미거나 온몸을 움추린다 그래서 바람은 외롭다. 마음을 나누거나 대화가 그리워도 모자를 눌러 쓰고 마스크를 한다 그래서 바람은 외롭다. 사람이 그립고 쉴곳이 그리워 문을 두드리면 문 들을 꼭꼭 걸어 잠근다 그래서 바람은 외롭다. 세상에 실망하고 바람이 떠난다. 산으로 바다로 혼자 떠난다. 숲에서 쉬려하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방해하고 파도소리 갈매기소리 들으며 쉬려하면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방해를 한다. 세상에 실망하고... 사람들에 외면 당하고... 바람은 화가 난다. 가지를 흔들고 먼지를 날리고 집집마다 창문을 흔들고 처연한 마음이 오늘도 매몰찬 인심의 파편에 피를 흘리며 소리치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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