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부를수도 없는 이름이여...

가을비 우산 2007. 3. 1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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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수도 없는 이름이여.../숲속의 향기 살점을 도려 내고 갈비뼈 사이마다 헤집는 고독이여 꺽이는 척추 마디마다 주저 앉는 기다림의 고통이여... 핏대가 솟구치도록 허공을 향해 모가지 치켜 세우고 마른눈물 삼킬때 둥근달도 서럼에겨워 반쪽이되고 하늘도 구름에 얼굴 가리고 수심 어린 한숨 바람에 싣누나. 번번히 구멍나는 다짐일랑 무딘 가위질로 산산히 조각이 나고 넝마처럼 찢어발기진 가슴을 들추면 쉬임없이 새여드는 바람의 시린 날개짓이여.. 등신처럼 냉구덜에 밀쳐진 산 송장이 되어도 허기진 창자를 비집고 가래처럼 끓어오르는 그리움에 절여진 마른 기침소리여... 그러나 그리다 지쳐 내가 죽어도 가슴에 묻어 둔 그 이름 석자는 살아서는 소리내어 부를 수 없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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