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숲속의 향기
아이야 일어나라
손잡고 마중 나가자...
새벽이 닦아놓은 신발을 신고
바람이 쓸어놓은 골목길을 돌아
도포자락 휘날리는 잦은 걸음으로
뽀사시한 얼굴로 맑게 웃으며
아침이 행복 싣고 찾아 오신단다.
봄 기운에 선잠 껜 목련나무도
베시시 실눈 뜨고 이슬먹고 밝게 웃는데
잠꾸러기 개구장이 눈만 부벼대고 늦장부리면
실팍한 손바닥으로 볼기 맞는다.
아이야 일어나라
손잡고 마중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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