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아침.

가을비 우산 2007. 3. 15. 16:58

아침/숲속의 향기

 

아이야 일어나라
손잡고 마중 나가자...
새벽이 닦아놓은 신발을 신고
바람이 쓸어놓은 골목길을 돌아
도포자락 휘날리는 잦은 걸음으로
뽀사시한 얼굴로 맑게 웃으며
아침이 행복 싣고 찾아 오신단다.

봄 기운에 선잠 껜 목련나무도
베시시 실눈 뜨고 이슬먹고 밝게 웃는데
잠꾸러기 개구장이 눈만 부벼대고 늦장부리면
실팍한 손바닥으로 볼기 맞는다.
아이야 일어나라
손잡고 마중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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