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초등동기 야유회와 소나기

가을비 우산 2008. 8. 16. 17:14

 

부지런한 영순아!

오늘도 역시 먹거리 준비로 수고가 많았네 친구.........

뭐니뭐니 하여도 알코올 한잔으로 기분 부터 풀어야지

어서 원샷으로 목운동들 하자야 사랑하는 동무들아.....

 

물 좋고 그늘 좋아 인생도 벗어 놓고 걱정 근심도 내려놓고 오늘 하루만이라도

바람같이 구름같이 청산으로 놀아보세그려.......

 친구야 뒷전에 섰지만 말고 한잔 술로 취흥이라도 돋궈보지 않으려나..........

 야 그만 대충 뒤지고 다들 모여라 한곳으로.........

자리잡고 둘러 앉고 본격적으로 전 한번 펼쳐 보세나..........

이보게 친구 내술 한잔 받으시게나.........

부어라 마셔라 오늘은 허가받은 날이여..........

창길아 가리비 굽느라 정말 수고가 많아여 날씨도 더운데 으잉.........

야!  다들 쪼그리고 앉아 가리비 구어지기를 기다리는 모양새가 쪼메 빈티 난다야 ㅋㅋㅋ

어이 두 친구 술 한잔씩들 넘어가니 대화가 깊어가는가벼? 넘 심각하지는 마여........

점숙아 동환아 너들 너무 그윽한 눈길 주고 받지마 ㅎㅎㅎ.............

술판도 무러익고 우정도 무러익고..........

근데 야들아 비 묻어온다 하늘좀 봐라?.......

흥수 급해졌다 비맞을까 다리 밑으로 허둥지둥 달려오네..........

휴 쪼메만 늦었으면 억세게 소나기 맞을뻔 했네.............

 

교각 물받이 홈통으로 쏟아지는 물줄기가 가히 장관이네 장관이여...............

야 너들 영순아 경수야 그에 비를 맞아버렸다 그쟈?........

워메 찝찝한 거..........

 

대충 오고는 그쳐야 하는디 걱정이여...............

엄청난 소나기에 고개숙인 우리들.............

금새 불어난 강물을 피해 망연자실 모두가 마음이 수선거렸지만

어쨋거나 다행스런 날씨의 배려로 오늘 하루의 마감은 진짜 짱이였어

친구들아 행복한 하루 감사혀 수고 많았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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