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길은 마음고생 몸고생이라고
육순길 바라보며
뼈저리게 느껴온 지나온 나의 삶 위에서
내딸은 마음껏 날개치며 홀가분하게
지 인생을 즐기며 살아보라고
알게 모르게
간섭없이 무심하리만치 방관해 왔더니
세월앞에 여려지는 부모의 심정인가
어느새 나도 모르게 너무도 자유분방한 내딸의 일상을 보며
이제는 내 생각을 바꾸고
사위자랑 외손주 자랑인 친구들을 보며
내 딸에게도 멋진짝 골라주어 방황하는 젊음의 자유를
사랑의 고삐를 체워 줄 때가 가까워오지 않았나 하는 염려를 해 본다.
가스나! 니 아무리 친구가 많다고 큰소리로
이 엄마앞에 똥폼 잡아도
아무리 직장에 튼튼히 뿌리내리고 적금통장이 살이 붙어도
베게를 끌어안고 잠들어 있는 니 모습이
늙은 엄마 눈에는 안스럽기만 하여라!
이제는 그만 젊음의 낭비 추스리고
엄마가 편히 늙게
멋지고 성실한놈 하나 꿰차고 오면 안 되겠니.......
아무리 니 친구들 사이에서 이 엄마가 트인 쉰세대라고 존경?이라지만
찬찬히 헤아리니 영낙없는 누구라도 똑같은 보통 어미의 마음이구나.
사랑하는 내 막내야 언제나 건강하고 고운꿈 꾸어라
오늘밤도 잠던 니 이부자리를 사랑으로 다독이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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