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하루 인근 자연을 찾아 홀연히 집을 나서 찾은 곳이 모교가 있는
범서 천상마을 안쪽 오솔길 따라 문수산을 찾아가는 등산로였다.
나도 처음 알았다. 이리 깊숙히 산아래까지 잘 다듬어진 포장된 진입로가
있다는 사실을...이름 모를 산새가 고운 울음으로 나의 방문을 반기는듯 즐겁게
짖어 울어대고 맑은 산바람은 고운님의 손길로 살갗을 애무하듯 부드럽게
어루만저 주었으니 향긋한 숲내음에 취하고 산내음에 취하고....
크로바도 아니요 시계꽃도 아니요 일명 토깨이 풀이라고 불렀었지.
요놈은 낯은 익은데 이름은 몰라여...
얼핏 패랭이를 닮았는데 자네는 이름이 멍교?
노랗게 핀 꽃이 영판 돌내이꽃 같구마?...
노랑나비 한 마리가 꽃밭에 앉았는데...
개미딸 .또는 배미딸?
요놈 덩굴꽃 따서 꿀물 빨아 먹은 것도 같은데....
가을이면 열매가 발갛게 익었더랬지.
망개라고도 했는데 표준어명은 망과인가?
고사리 이파리하고 닮았네.
하얀 찔레꽃은 하마 지고 없더라.
이것이 복분자여 산딸기여?
산을 오르내리는 발빠른 사람들이 그새 많이들 따 먹었데?
길 옆에는 과수원(배밭)이 꽤나 넓게 이어져 있어
바쁜 일손이 느껴지더라.
배밭 옆에 응큼하게 꼽사리로 더부살이하는 자네는 정체가 뭐여? 살구?
과수원 울타리도 고급이더라.
덩굴장미가 휘널어지고....
천상 중학교를 지나 등산로 길목으로 딱 올라서니 햐아!..이렇게나 멋진 꽃나무가?
밑둥은 영판 가시없는 선인장 같대...
쑥대궁이 훌쩍 자라서 너른 배밭을 넘겨다 보고 있다.
"아쉽게도 이 멋진 풍경을 핸드폰으로 찍어 왔네. 담 부턴 무조건 카메라를 챙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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