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나도 한번 만들어봐? (요리·펌)

경빈마마의 김치 이야기

가을비 우산 2011. 9. 8. 12:52

경빈마마 입니다.

추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젠 김치 담그기 돌입해야겠죠?

배추김치, 오이소박이, 열무얼갈이 김치, 깍두기, 그리고 나박물김치!
이 마당에 열무얼갈이김치가 뭐 필요있어? 하시겠지만 느끼하게 추석 음식 먹고나서
가족끼리 보리밥 한 번 해서 보리밥 비빔밥 메뉴를 한 번 넣어 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한 끼 정도는 거뜬하고 간단하게 강된장 끓여 열무얼갈이 김치 넣고 쓱쓱 비벼 먹는 센스!
그리고 마지막에 나박물김치 한 공기 벌컥 마시고 나면 금상첨화!

김치만 든든하게 갖춰놓아도 밥상 차리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나박물김치 넉넉히 담가 추석때 먹을것 따로 담아놓고 지금부터 먹어도 손색이 없을듯 싶어요.

오늘 좀 여유있게 담그려 하니 넉넉히 담가 언니나 동생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님께 한 통 드리면
최고의 선물이 되겠습니다. 좀 잘난체도 하고 말이죠.

 


떡을 먹어도 그렇고 전을 먹어도 그렇고
이 나박물김치 한 그릇만 있으면 개운하게 먹을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자 그럼 함께 담가볼까요?

 

 

주재료: 무 2개, 배추 1포기, 홍고추 2개, 양파 큰것 1개 (작은것 2개),대파 1뿌리

국물재료: 밀가루 3숟가락,소금 2컵 반,매실청 1컵 반,설탕3/1컵,다진생강 반 숟가락, 다진마늘 1숟가락, 고춧가루 3숟가락 필요합니다.


일을 덜기위해서는 하룻밤 전에 미리 풀물을 끓여 놓는게 좋습니다.
저도 미리 끓여 식혀 두었습니다.

 


 


-공기는 밥공기-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풀물을 끓이는 일이지만
두번째로 해야 할 일은 고춧가루 3숟가락에 물을 붓고 불려주는 일입니다.
그래야 빨갛게 국물을 만들수 있어요. 고춧가루가 불어야 하거든요.



 


1.밀가루 듬뿍 3숟가락을 3공기의 물에 풀어 둡니다.


2.물 10공기 정도 미리 팔팔 끓인 뒤 풀어 놓은 밀가루 풀을 넣고 거품기로 저어주며 끓여줍니다.
이때 자리를 뜨지 말고 계속 저어주면서 끓여줍니다.
끓어 오르면 부풀어 오르니 얼른 불을 꺼주세요.

3. 시원한 곳에서 식혀둡니다.

4.배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소금 한 컵 반을 넣고 30분 정도 절여줍니다.

5.무 역시 배추와 비슷한 크기로 잘라 소금 반 컵과 설탕 1/3컵을 넣고 짜지 않게 절여줍니다.
물김치 담글때는 절인무에서 나온 물까지 다 사용할겁니다.
그 물이 시원하고 맛있거든요.

6.배추는 씻어서 물기를 빼줍니다.

7.양파도 먹기 좋게 썰고 대파는 줄기쪽으로 가늘게 썰어주고 홍고추도 씨를 빼고 가늘게 채썰어줍니다.

8.불린 고춧가루를 가는체에 받혀 빨간물을 만들어 주는데 국물양을 무와 배추 건더기와 가름하여 잡아줍니다.

9.고춧물을 냈으면 다진 생강과 마늘을 체에 넣고 국물맛을 내줍니다.

10.소금과 매실청을 넣어가며 가족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춰줍니다.

11.절여 놓은 무를 넣고 최종간을 맞춥니다.(소금 반컵과 설탕을 넣어 절인 물이 있으므로 10번에서
간을 세게 맞추지 마십시요.

12.배추와 고명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풀물만 미리 끓여 놔도 일이 반으로 줄어든답니다.


풀물에 생수를 더 하여 국물양을 조절하여 담그시면 됩니다.
빡빡한 물김치를 원하시면 국물을 잘박하게!
술 좋아하는 남편이 마시기 좋겠금 넉넉하게 담그시려면 국물 양을 건더기보다 많게!

 


무가 많이 들어가면 시원하고 맛있어서 중간정도 크기의 무를 두 개 준비했어요.
양파 1개와 대파 1뿌리 준비합니다.


배추 상품 한 포기가 6,000원 @.@

나박 물김치는 속이 꽉찬 배추로 해야 맛있으니
배추 사실때에는 속이 튼실한 (노란 고갱이가 많은 배추를 사세요)


 


꽁다리 부분을 과감하게 뚝 잘라줍니다.


배추 겉잎 몇 장 뜯어 두었다 삶아 된장국 끓여드시구요.

 


속이 노란 배추 줄기 쪽을 반 갈라 나박 나박 썰어줄겁니다.
아래 사진 참고하세요.

 


잎 부분은 넓으므로 3등분해서 잘라주어야 하므로 줄기 부분까지만 칼집을 넣어 나박하게 썰어주고
잎은 3등분 하며 다시 나박썰기 해줍니다.

다시 쉽게 하는 방법을 보여드릴게요.

 

 


차라리 줄기 부분과 잎 부분을 반 자르세요.
그런다음 줄기 부분을 반 잘라 나박하게 썰어주고
잎 부분은 3등분 하여 나박하게 썰어주라는 겁니다.

이 배추 썰기가 시간을 제일 많이 잡아 먹습니다.

 


그리고 배추 속으로 들어갈수록 배추는 작아지므로
전체 반 잘라 나박썰기 해주면 됩니다.


 

 


다 썰어준 배추는 물에 한 번 헹구에 소금 한 컵 반으로 30분 정도 절여줍니다.

절여주실때 물에서 바로 건져가며 절여주면 물도 적당히 들어가서 잘 절여져요.

 

 


잘 절여진 배추는 2-3번 헹구어 소쿠리에 건져둡니다.

 


무 껍질의 지저분한 부분은 감자칼로 깔끔하게 벗겨줍니다.

 

 


이렇게요.

 

 


훨씬 깔끔하죠?

 

 


역시 무도 손가락 길이로 대충 가름하며 배추 크기와 비슷하게 나박하니 썰어줍니다.

중간정도의 무 토막은 3등분 하여 썰어주고
작은 무 토막은 2등분하여 나박하게 썰어주세요.

 

 


역시 소금 반컵과 설탕 1/3컵을 넣고 삼삼하게 절여줍니다.

무에서 나온 국물과 함께 그대로 물김치에 넣을것이므로 짜면 안됩니다!

 

 



고명으로 들어갈 고추는 반 갈라 씨를 빼주고 한번 헹구어 준 뒤 가늘게 채설기 합니다.

 

 


이렇게 되겠죠?

 

 



양파 역시 큰 양파라면 3등분 작은 양파 라면 2등분 잘라 나박하게 썰어주세요.

 

 


대파 역시 (쪽파 넣으면 좋으나 너무 비싸므로 대파 넣어도 되요) 가늘게 4등분하여 잘게 썰어줍니다.
줄기 쪽으로만 사용하세요.


썰어준 대파는 물에 한 번 헹구어 고명 양념그릇에 담아줍니다.

 

 


고명 준비 완료!


 

 


대파 잎 부분은 미끄덩 거리니 계란말이나 찌개에 넣어드세요.

다음을 불린 고춧가루로 고춧물 내기 입니다.

 

 


 

 

 



끓여 놓은 풀물에 생수를 더 부어주고 불린 고춧가루를 고운체에 반복하여 걸러준 뒤
마늘과 생강도 걸러 맛을 내줍니다.

 

 


 

 

 


매실청과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는데

무에 소금과 설탕 간이 배여 있으므로 절인무를 통채로 넣고 난 뒤 최종 간을 맞춰주는게 좋습니다.


 

 


여기서 간을 맞추시라는 얘깁니다.
단맛과 간은 집안 식구 기호에 맞게 하세요.

 

 


마지막에 배추와 고명을 넣고 잘 저어주면 끝!



마지막으로 국물 간을 보시고 단맛을 매실청으로 가감하세요.

 

 


김치 통에 담아 냉장보관 하며 시원하게 바로 드실수 있습니다.
아마 양이 넉넉할 겁니다.

선물하고픈 분에게 한 통 선물하고
추석때 먹을 양과 지금 먹을양이 충분히 나올것이므로 맘 먹고 한 번 담가보세요.



1.고춧가루 국물을 내기 위해 고춧가루는 미리 불려둡니다.
2.무 절인 물은 그대로 넣어주는게 더 맛있습니다.
3.시원하게 냉장 보관하면서 바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4.미나리는 먹을때 넣어주는게 좋지만 오래두고 먹을 물김치에는 미나리를 넣지 않는게 좋습니다.
5.일을 쉽게 하기 위해 풀물은 하루전에 끓여 식혀두는게 좋습니다.

6.먹을 만큼 덜어 차례 지내고 남은 배나 사과를 썰어 넣어 먹어도 좋습니다.



 

 

 

송편을 먹어도
전을 먹어도
고기를 먹어도 이 나박물김치만 있어도 개운하고 맛있게 먹을수 있습니다.

 

 

살림살이 수 십년.

어금지금한 김치 이야기지만  그래도 쬐금은

응용할 부분이 있으리라 싶어 펌해 왔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