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피서를 건너뛰려니 서운했던지 일요일 하루 울 맏상주가 설레발을 치더니 당장에 개인적인 볼일들은 몽땅 켄슬내고
저들 내외간 잘 다닌다는 언양 생수공장뒤 개울가로 온 가족이 물놀이를 찾았다.주차장도 완비 넓직한 정자가 두 곳이나
있는 소문 안 난 명당으로 애들 놀기 딱 좋아 유나(손녀)가 제일 신이나했지...
숲에서 만난 황걸레비(방아개비). 요녀석 내캉 뽀뽀하기가 월매나 비싼디 막 반항을 하더라. ㅋㅋ
맏상주 내외 분위기가 심각하네. 더운데 시중 들려니 자는 애땜시 꼬장이 났나?
작은손녀 유림이는 당최 낯가람이 심해서 .지에미에서 아예 떨어지려를 않으니 봐줄래도 용수가 없다.
고기 굽는 애처가 맏상주와 아들같은 둘째 친구 성규(정준이가 빠졌네 섭섭)...
이넘들만 다 모이면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하늘이 돈짝만하여 세상이 다 내 것 같다.
휴! 덥다 더워.
막내는 간밤에 한잔 꺾었다더니 가족간 몇잔 술에 아예 녹다운 자리보존 뻗었다. 내딸이지만 대략난감....
돌도 안 지나선가 유림이는 그저 지어매 꽁무니만...
할매보다 할배를 더 좋아하니 자슥 할매캉 눈 함 맞추는 것에도 대개 인색하다.
날씨는 덥고 낮술이 올라 넝감 무릎베고 목하 오수를 즐기는 중. 음냐 음냐...
유나는 물놀이 가자며 심통난 얼굴,
으이구 내강생이 미안혀, 어른들 술자리에 혼자만 외로웠쪄?
기분이 확 풀려 귀요미 표정 작렬, 에고고 이쁜 거....
고모랑 어우러져 신이 난 유나. 첨벙첨벙 시원하게 실컷 놀아라.
개울물에 발 담그고 마시는 술 한모금 그냥 쥑인다.
둘째는 돌탑 쌓느라 주변 소리에 아예 귀를 막았다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결국은 한눈 팔며 잠깐 방심한 새 공든 탑이 와르르르....
마 술이나 깨우고 물놀이나 하다가 가자
.
2012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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