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을 아울러 자연은 정성스런 치장으로 곱게 단장하고 산이면 산, 들이면 들, 하나같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눈을 즐겁게 하고 무한한 행복감을 심어주는데 왜 사람들은 대책없이 그러한 자연의
고마움을 모르고 위대함을 모르고 함부로 산과 들, 강과 바다를 훼손하고 병들게 하는 걸까?...오늘 찾은 이곳도 예외는 아니였다.
흉물스럽게 방치된 용도를 알 수 없는 짓다만 건물들, 뼈대만 남기고 천막이 벗겨진 너덜너덜한 포장마차? 군데군데 쌓인 쓰레기더미들,
더욱 가관인 것은 이 좋은 경관속에 무슨 특혜로 저러이 허럼한 영업집이 높은 산마루에 버젓이 차려저 등산객들을 상대로
성업중인지가 몹씨 궁금할 뿐이었다. 이왕 허가를 내줄 양이면 제대로 건물 형태를 갖추고 깨끗하게 위생적인 장사를 시키든지
내 상식을 벗어나는 불합리한 자연속 피폐한 환경을 둘러보며 나는 가려운 곳을 긁지도 못하는 안타깝고 짜증난 심정이 되어 한껏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했던 들뜬 마음에 상처가 되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이 곳을 찾는 외지인들 눈에 영남의 알프스라는 이름에
불명예가 아닌가... 관리부처나 행정처는 과연 무슨 생각으로 단속도 개선도 해결책도 내놓지않고 눈으로 확실한 문재점들을
저렇게 무방비로 방치하고 있는 걸까? 산의 아름다움을 즐기다가면 되지 꼭 높은 산마루에서까지 저런 허럼한 포장촌에 들려 한 잔
술을 해야 하남? 제발 덕분으로 국민도 관청도 다 합심하여 건전한 등산문화를 조성 자연경관을 해치거나 병들게 하는 이러한 자렴한
장사치들이 산의 꼭대기까지 침범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에 준하는 등산객들의 자기 반성과 스스로 반듯한 자연보호,
자연사랑의 행실 실천도 절실하게 요구가 된다. 흉한 모습들의 빠른 철거로 더욱 아름다운 영남의 알프스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재약산 아래의 털보 산장, 산장? 그 표현이 웃겨 죽겠다.
사자평원의 슬레이트 포장집? 산장이라는 그 이름이 무색타.
2012 / 10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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