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좀 넓은 평수로 집장만을 하고 아들이 이사하는 날인데 하필 오늘 무지하게 눈이 내렸다.
이삿날을 미룰까 어쩔까 이삿짐센터와 옥신각신 밀당하다가 다행히 눈발이 그치는 통에
좀 늦게라도 무사히 이사를 했다고 며늘애가 오후에 전화를 했다. 참 다행... 나만 엄마찾는 작은 소녀를 밤새
데리고 봐준다고 애를 먹었다. 늦게 자고도 일찍 깬 얄미운 똥강아지, 또 지에미 찾을까 얼른 음료수로 입가심 시켜
밤새 내린 함박눈 구경 가자고 꼬셨다 ㅋㅋㅋ
응아하고 헐렁한 지언니 내의 입고 조금은 새침해진 유림이!
어쪄? 마땅히 챙겨온 방한복이 없어 또 언니가 작아서 밀쳐둔 조끼를 덧껴 입히고 할머니 목수건을 둘러주고
어른 마스크를 끈을 주려 입을 가리고 걸리며 업으며 카메라까지 챙기고 집을 나섰다.
아마 울 강아지도 이렇게 뽀드득 눈밭을 걷기는 처음일걸. 어때 유림아! 할머니가 최고지 그쟈?
요녀석, 처음에는 어정쩡 반응이 없더니 것도 잠시, 본능적으로 눈을 뭉치고는 할머니에게 눈뭉치를 날린다
야! 울 강아지 감각이 살아있네 살아있어, ㅋㅋㅋ
2014 / 2,10
'천사들(손녀)의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운 네 살? (0) | 2014.05.21 |
---|---|
유나는 초등학생! (0) | 2014.05.21 |
손녀들의 세배 (0) | 2014.02.11 |
까칠공주 유림이 (0) | 2014.01.02 |
손녀딸의 학예 발표회 (0) | 2014.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