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부산 낙동강 유채꽃 구경을 다녀왔다. 정말 어마아마한 넓이의 대단지더라.
꽃은 역시 군락을 이뤄야 보는 맛이 난다니까... 참 살다보니 이런 수도 있네.
젊은 나이에는 층층시하 시집살이 할 때에 울산 말로 이놈의 시나나빠 (겨울초=유채꽃)
한밭떼기 푸성귀 다듬어 이른 봄 한철 시어머니 저자거리 챙겨 드린다고 짜증 엄청 내었는데
시나나빠 지놈이 개명?하고 신분상승 꽃 피웠다고 이몸 불러 미모자랑 유세를 떠네 ㅋㅋㅋ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추적추적 끈질기게 내리니 창원인가의 남지 유채꽃까지 보려했는데
다 틀렸다 내년을 기약하고 낙동강 유채꽃만 구경하고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암튼 비가 내리는 데도 자가용 시대라 그런가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오더라.
↓조기 솟대옆 노란 컨테이너 지붕 위가 사방을 둘러보는 전망대다.
패트 술병으로 만들어진 말?
전망대 위에서 한 컷 찍자고 성화더니 서방님아 매무새를 코치좀 해주지 이거 영?...
누구 마누란지 완전 배불뚝이로 미웁게 찍혔네, 진짜 못났다.
꽃은 지금이 절정 만발이다. 춪제가 어제부터 시작 되었다지만
우천이라 그런지 주말인데도 생각보담 한산하였다.
그런 중에도 유채곷 사잇길을 헤집고 삼삼오오 무리 지은 구경꾼들이 우산을 쓰고 기념촬영에 열심이었다.
2014 /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