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 해전 밀양 위양지를 처음 찾았을 때는 쨍쨍한 여름 햇살아래로 배롱나무 꽃이 만발해 있었다.
그때 저수지 안내판에 봄철 이팝나무 개화시기의 절경을 읽어었다. 그래서 다시 봄날에
밀양지의 이팝나무 풍경을 즐기려 작정하고 오늘 찾아봤지만 완전 시기 오산. 아쉬움만 남았다.
우리집 신작로에 이팝나무가 절정이라 대충 비슷하겠지 하고 찾아와는데 울산과 밀양이 이렇게
기온의 차이가 있나? 위양지 이팝나무 고목에는 이제 조금씩 꽃망울이 피어나고 있었다..
김이 확 새서 위양지 전체 둘레길은 포기하고 완재정 앞쪽에만 둘러보고 발길을 돌려세웠다.
초록 숲그늘로 이어지는 위양지못 안의 섬 완재정 가는 길.
숲길 걸으니 사람도 초록빛으로 물이 든 양 싶더라.
아직은 개화가 이른 선잠 깨는 고령의 이팝나무 가지위로
조금씩 내려앉는 하얀 꽃망울의 선하품.
완재정 출입문.
평소에는 개방을 않는데 오늘은 운이 좋았다고? 관리인의 말씀!
완재정 뒤란. 낮으막하게 기와 얹은 돌담이 정겹다.
뒤안 툇마루에 앉아 잠시 위양지 맑고 푸른 숲내음에 취해 본다.
뒤안을 비껴 모퉁이를 돌아나오면 조그만 완재정의 마당을 만난다.
완재정 마당 정면에 위치한 못을 향한 출입문.
솟을 대문을 미니어처한 느낌으로 소박하고 정겹다.
문밖 바로 아래 못위에 소복하게 무리지어 피어난 노란 붓꽃.
구름 조각이 어슬프게 물에 잠겨 미동도 없다.
완재정 낮은 담장은 까치발이 아니고도 멀찌기 푸름이 짙어가는
위양지 아름다운 주뱐 풍경을 마음 놓고 바라볼 수가 있다.
마을 뒷길 신작로의 이팝나무로 헛걸음한
밀양 위양지 이팝나무 풍경의 아쉬움을 씁쓸하게 대신했다.
2014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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