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초등 동기생들과 함께한 황매산은 두 번째 산행이다.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정상 도전은
엄두도 못내는 일. 대형 주차장에서 하차 택시를 타고 황매산 입구까지도 수흘하게 올랐으니까...
도보로 올라오는 친구들 보다 먼저 역시나 걸음이 어벙한 두 친구와 나 셋이서
그나마 기운차게 고원지대만은 억지로 올라갔다. 쩔쭉은 거의가 다 지고 있더라.
뒤에 오는 일행과는 도킹이 어려운 상황, 통화도 안되니 결국 우리 셋만 숲에다 돗자리를
깔고 등짐을 풀고 점심을 먹고 말았다. 지대가 높아 바람은 세차고 부실한 위인들만 함께이니
셋다 심신이 지친 상태. 끼니를 해결하고 나니 할일이 없다. 대충 둘러보고 또 하산이다.
내려오는 길에서야 다른 친구들을 만났다. 그래도 예까지 올라온 우리를 대견하단다. 헐~~
웃겨 죽겠다. 가만 생각하니 황매산에 점심 먹으러 왔다가는 셈이다 .ㅋㅋㅋ 역시나 울 셋은 내려 올때도
주차장까지 또 택시를 탔다. 걸어오는 친구들을 기다리며 점방에서 취나물 부침개로 쇠주 한 병 땄지.
알고보니 몇몇 친구들은 택시를 탄 우리들을 부러워했더라.
주차장에서 산까지 오르내리느라 대게 힘들었나 보다.
버스 주차장이 있는 소박한 산골 마을 신촌. 요기에는 하체가 부실한 산행 관광객을위해
택시들이 항상 대기하고 있다. 무조건 편도 이용 배추닢 한 장!
황매화가 많아 황매산이라고... 마을 주차장에서 산 입구까지 오르내리는 길 양쪽에는
황매화가 부드러운 산바람을 타고 하늘하늘 아름답게 군락으로 피어있다.
몇해전 처음으로 이곳을 찾았을 때는 단적비연수 등 영화 촬영지가
그래도 명맥을 갖추고 있더니 이제는 관리 소흘로 아예 그 자취를 감추고 없었다.
서둘러 자주 보수 관리를 했더라면 좋았을 걸. 뒤늦게 전면 보수가 필요할 지경이 되니 예산이 클 수밖에...
철쭉이 지는 상태라 많이 아쉬웠지만 기술껏 남은 군락지만 골라 사진을 찍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아름답게 사진에 담겼네. 기분 굿이여!...
2014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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