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여행 스케치

한양 나들이

가을비 우산 2014. 7. 7. 11:29

울산에서 아침에 ktx 고속 열차를 타고 두어 시간만에 서울역에 도착했다. 빠르긴 하더라.

친구 아들 예식은 오후 세 시 삼십 분. 시간의 여유가  많다. 한양 오는 김에 틈새 관광이라도 즐길 겸

일부러 겸사겸사 아침표를 예매 했거든. 이모든 것이 길 도우미로 기꺼이 동행해준 지극한 울 남자의 배려? ㅋㅋ

한양구경 장소도 웨딩삽이 구반포역 근처라기에 굳이 멀거나 번거러운 장소 고르지않고

남산 공원의 케이블카를 타고 타워 전망대에 올라 서울 시가지나 둘러보기로 작정을 했었다.

야경이라면 더 좋았겠지만 이번에는 요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날씨가 흐릿해 그마저도 만족치는 못했지만....

명동에서 점심을 먹고 환승으로 전철을 갈아타며 구반포역 하자 3번 출구를 나서 웨딩샵 도착하니 예식 사십 분 전,

예식에는 나만 참석해야겠기에 잠시만 울 부부 각자 놀다가 식이 끝나면 통화 후 다시 도킹키로 합의 웨딩삽 1층

로비에서 헤어지고는 6층 예식장으로 혼자 찾아가서 드디어 친구를 호출하는데 딱 사십오 년만의 만남이렸다.

굉장하다.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뀐 세월이다. "귀수야!" " 광선아!" 흐미. 반가운 목소리~~~

"이쪽으로 와. 애들  기다리고 있다." 친구의 손에 이끌려 식장 내빈 자리로 들어서니 삼삼오오  모인 중년의

부티나는 아줌마들, 옛모습들이 아름아름?  "어머머! 네가 옥숙이니? 그럼 너는 귀수? 또 너는? 너는?

단발머리 소녀적 모습은 자연스럽게 변했었지만  잠시만 얘기를 나누다보니 느낌은 다 그때 그대로였다.

누구는 아이가 셋, 또 누구는 아이가 들... 남편과 사별한 친구도 있었고 암투병 중에도 한번 봤으면, 그렇게 내 이름을

불러주며 먼저 떠난 친구도 있었다. 뭉클한 아쉬움을 하고 앞서간 그친구의 부군과도 서글픈 인사를 터고...

육순을 훌쩍 넘기고 친구의 아들 결혼식장에서 만난 단발머리(학창시절)옛 친구들과의 반가운 단체 미팅이었다.

오늘의 이 만남을 성사 시키기 위해 서울 살면서도 울산에 처박혀 있는 나를 이리저리 수소문 추억속 그리움에서

현실의 만남으로 나를 꺼내어 불러준 사랑하는 내 친구 오늘 결혼식의 혼주인 소중한  친구 유옥아! 감사하고 정말 고맙다.

드레스 입은 네 자부감 참 아름답고 곱더라. 아들도 씩식하게 잘 키웠더라. 오래 오래 효도받고 부부함께 행복해라, 축하한다.

친구들 대부분 서울 살아서 너네들은 전에부터 모임도 자주 한다지? 회동하기 쉽지는 않겠지만 가끔은 나도 불러줘.

다음에 울산에서 만나지는 기회가되면 거하게 다시 한번 회포나 풀자. 물 좋은 작천정 계곡옆 매운탕집

가지산 막걸리가 끝내주거든...

 

 

 

 

 

 

 

 

 

 

 

 

 

 

 

 

 

쉴새없이 뽀글뽀글 뿜어저나오는 비눗방울이 희미한 햇살에도 오색 무지개를 담고

하늘로 하늘위로 폴폴... 잠시 동심의 세계에 푹욱...

 

 

 

 

 

프랑스에도 사랑의 자물쇠의 무게로 무슨 다린가가 무너졌다더니

헐? 여기 남산 공원에도?

 

 

 

 

타워 전망대에서 사방팔방 서울 시가지를 비잉 둘러보는데

시계가 완전 뿌여니 안개가 낀듯 그렇게 청명한 풍경은 즐길 수가 없었다..

 

 

 

 

 

 

 

 

 

 

 

늘 지적하는 거지만 이양반 제발 사진만 찍자고 강요하지 말고 매무새나 차람새도

좀 챙겨주면 좋으련만 또 또 작은 지적질을 해야겠네. 목에 건 악세사리가 가지른치를 않아서 영 보기가 거슬린다.

 

 

 

 

 

 

 

 

2014 /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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