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태화루 2

가을비 우산 2014. 6. 19. 17:16

 

 

태화루 / 정포

 

붉은 난간은 관도에 닿아있고

절문 밖에는 푸른 파도가 늠실대네

수레들은 시끄럽게 돌아가는 행차를 전송하고

노래 소리 풍악 소리는 날마다 요란하네

이슬비 내리니 나무에서 곷이 피고

봄바람 불어오니 술독엔 술이 가득

고금의 이별 한에 지는 달빛 으스름하고

어부들 노래소리는 앞 마을에서 들려오네

 

 (정포/ 설곡집/고려시대)

"정포, 1309~1345. 고려말의 문신, 울주에 유배되어울주팔경 등을 남겼으며

저서로는 설곡집이 있음."

 

지면에서의 습기를 고려함인지 건물 하단에는 돌기둥을 먼저 세우고 그 위에다 목조 건조가 시작되었다.

자손만대로 물려줄  태화루의 오랜 보존을 위한 세심한 배려심이 엿보이는 건축 양식이다.

 

 

처마밑 단층의 문양도 화려함을 줄인 단아함 속에서도 은근한 기품이 제대로 느껴진다

 

 

 

 

 

 

 

천장을 떠받드는 원통 기둥에는 금방이라도 불을  뿜고 날개를 펼칠듯한 용과 학의 문양이

태화루를 지켜주는 수호신인 양 보는 이의 마음마져 엄숙해진다. 

 

 

 

 

 

 

 

태화루를 둘러보고 돌아나오는 내 마음이 울산 시민의 한사람으로 참으로 뿌듯하더라..

다음엔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태화강과 태화루의 야경을 만나러 또 오리라 다짐한다.

2014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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