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절은 46년(수로왕 5)수로왕이 창건하였다는 전설이 전한다. 수로왕 때 가락국의 옥지(玉池)에서 살고 있던
독룡(毒龍)과 만어산에 살던 나찰녀(羅刹女)가 서로 사귀면서 뇌우(雷雨)와 우박을 내려 4년 동안 오곡이 결실을
맺지 못하게 하였다. 수로왕은 주술(呪術)로써 이 일을 금하려 하였으나 불가능하였으므로 예를 갖추고 인도 쪽을
향하여 부처를 청하였다. 부처가 신통으로 왕의 뜻을 알고 6비구와 1만의 천인(天人)들을 데리고 와서 독룡과
나찰녀의 항복을 받고 설법수계(說法授戒)하여 모든 재앙을 물리쳤다. 이를 기리기 위해서 수로왕이 절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로는 옛날 동해 용왕의 아들이 수명이 다한 것을 알고 낙동강 건너에 있는 무척산(無隻山)의 신승(神僧)을
찾아가서 새로 살 곳을 마련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신승은 가다가 멈추는 곳이 인연터라고 일러주었다. 왕자가 길을
떠나니 수많은 종류의 고기떼가 그의 뒤를 따랐는데, 머물러 쉰 곳이 이 절이었다. 그 뒤 용왕의 아들은 큰 미륵돌로
변하였고 수많은 고기들은 크고 작은 화석으로 굳어 버렸다고 한다.
현재 절의 미륵전(彌勒殿) 안에는 높이 5m 정도의 뾰족한 자연석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된
미륵바위라고 하며, 이 미륵바위에 기원하면 아기를 낳지 못한 여인이 득남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미륵전 아래에는
무수한 돌무덤이 첩첩이 깔려 있는데, 이것은 고기들이 변해서 된 만어석(萬魚石)이라 하며, 두들기면 맑은 쇳소리가
나기 때문에 종석(鐘石)이라고도 한다.
창건 이후 신라시대에는 왕들이 불공을 올리는 장소로 이용되었고, 1180년(명종 10) 중창하였으며, 1506년(중종 1)
화일(化日)이 중건하였다. 이어서 1879년(고종 16)에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밀양 팔경중 한곳인 만어사는 산사의 운해가 장관이란다
봄비 내리는 새벽녁 뭉개뭉개 피어올라 산을 덮는 운해들이...
밀양 만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通度寺)의 말사이다.
현존하는 이 절의 당우로는 대웅전·미륵전·삼성각(三聖閣)·요사채·객사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보물 제466호로 지정된 만어사삼층석탑이 있다. 이 석탑은 1181년의 중창 때 건립한 것으로,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히고 견고하게 정제된 탑이다. 또, 산 위에 있는 수곽(水廓)의 물줄기는
매우 풍부한데, 이곳은 부처가 가사를 씻던 곳이라고 전해 온다.
대웅전 왼쪽으로 추녀를 달아내어 마루방을 만들었다. 그 안에 걸려있는
경허스님의 참선곡과 이산혜연선사의 발원문
대웅전 오른 쪽에 있는 삼성각.
사월초파일, 햇살이 무지 따가운데도 만어사에서는 산사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땀 흘리는가수들의 모습이 어찌나 안쓰러운지 차광막이라도 쳐 주고 싶었다.
음악회를 관람하며 나무그늘 밑에 운집한 수많은 불자님들을 향해 주옥같은 축복의 한말씀 남기시는
만어사 주지스님의 배코 친 머리위에 햇살이 반짝 빛난다.
산사의 음악회를 관람중인 수많은 사람들, 불자님들의 노래자랑도 있다는데 그것 까지는
즐길 마음의 여유가 없다. 사찰로 드나드는 산길이 협소하여 관광버스같은 대형차 출입은 애시당초
안되는 일, 승요차 승합차만 출입이 되니 교통이 대혼잡이다. 들어올때도 차들이 서로 막혀
하 애를 먹어 돌아가는 길은 서둘러 하산할 계획이었으니까...
보물 제466호로 지정된 만어사 삼층석탑,
삼성각 우측 조금 언덕진 산비탈에는 자연 암석을 깎아 새겨진 관세음보살상이 있다.
기도의 효험이 용하다하여 치성을 드리는 사람들이 많단다.
만어사에 가면 꼭 경험할 일이 있다. 소원돌 들기이다.
쌀 20kg,에 버금가는 무게라는데 어떤 이는 합장 후 번쩍 들리기도 하고 어떤 이는
이마에 핏줄이 뻗치도록 용을 써도 들리지가 않는단다. 심지어는 한손으로 드는 이도 있다는데...
나도 도전을 했는데 번쩍은 아니어도 낑낑거리며 조금은 들기는 했다. 물론 전혀 못드는 사람도 있더라만,
사실은 반전이었다. 드는 이의 소원을 들어주는 게 아니라 못 드는 이가 소원을 이룬다는구먼.
대게는 들리는 것이 좋은 줄 아는 것 같더만 나 부터라도,ㅋㅋ
미륵전 앞의 무수한 돌무덤이 첩첩이 깔려 있는데, 이것은 수많은
고기들이 변하여 화석이 되었다는 만어석이라 하며, 보고 또봐도 정말 신기하다.
미륵전 옆에 있는 소리 나는 암석, 큰 바위가 돌멩이로 두드리니 정말 신기하게도 속이 빈 소리
뎅뎅 종이 울리듯 금속음이 들린다. 수많은 바위 속에서 소리나는 요 돌을 찾아 낸 일도 신기하다.
미륵전 안에는 높이 5m 정도의 뾰족한 자연석이 모셔저있다. 이것이 바로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된
미륵바위라고 하며, 이 미륵바위에 기원하면 아기를 낳지 못한 여인이 득남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이땅에
불임의 여성은 없어야지 않겠노?
아마도 처음에는 미륵바위가 바깥으로 모셔저 있다가 건물 안으로 모셔진지는
그리 오래지 않은 듯 싶었다.
만어사 종각,
점심 공양을 마친 처사 두 분이 종각 옆에서 흡연 중이다. 웬만하면 사찰 내에서는 금연을 해도 좋으련만...
미륵전 앞에서 건너다 보이는 만어사 절마당 아래의 숲 전경
